오늘 초등동창 이흥국님이 카톡으로 &&& 시(詩) 그 여인 1 &&&이라는 자작시를 보내주셔서
사진첨부 정리 작은별밭과 함께 합니다
시(詩) 그 여인 1 - 이흥국 -
단아한 여인이 서 있었다/
어디서 본 듯하고 누굴 닮은 것도 같구/
낯선 모습에 섣불리 다가갈 수 없었다/
옛날이야기 세상애서만 살아온 그녀가/
이곳에 올 리가 없지/
저 여인은 그녀가 아닌 또 다른 그녀인거야/
거듭 말하지만/
세월 깊숙이 숨겨둔 그녀가/
이 먼 곳을 찾아 올 수는 없을 거야/
그 옛날 고추밭 가장자리 두덩에서 숨었다 보였다/
네잎클로버를 찾던 첫사랑의 소녀는 더더욱 아니겠지/
봄비
는 접혀진 세월을 펼치느라 분주하고/
나는 손가락을 접어 세월을 꼽느라 바쁘다/
내 작은 가슴에 터를 잡고/
그녀와 살아 온지도 50여년이 훌쩍 넘었는데/
저 여인이 그녀라면 이토록 낯 설을 리가 없겠지/
지질히도 아둔한 놈/
오늘에야 비로소 알게 되었다/
첫사랑인줄은 철들자 알게 되었지만/
짝사랑일줄은 오늘에서야 어렴풋하게 느낄 수 있었네/
먼 발치에 그녀를 놓고 질퍽거리는 봄비 속으로 스며 들었다/
벚나무 아래 잠시 세워둔 차위에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었다/
꽃잎을 뿌리며 달리는 차창에 빗방울이 번지고/
낯설음만으로 가득한 두 눈엔 눈물방울이 번져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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