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

[스크랩] 섭지코지 휘닉스아일랜드 레스토랑 민트(Mint)

한마음주인공 2008. 10. 23. 14:52

얼마 전에 새로 오픈한 휘닉스아일랜드내에 있는 글라스하우스 2층에 자리잡고 있는 레스토랑 민트입니다.

일단 섭지코지에서 가장 멋진 곳에 자리를 잡고 있다는 점, 안도 타다오의 건물이라는 점, 제주에서는 만나기 힘든 퓨전 레스토랑을 표방하고 있다는 점, 비교적 적절한 음식가격과 함께 와인 리스트가 풍부다하는 점이 장점이라고 할 수 있는 곳입니다.

 


글라스하우스 건물입니다. 바로 앞에 섭지코지 등대가 있고 바다 건너 성산일출봉이 한 눈에 조망되는 곳이죠.

이 건물이 들어서기 전에는 이곳은 유채꽃밭으로 유명한 곳이었습니다. 유채꽃이 만발한 봄에 이곳에서 성산일출봉 사진을 찍으면 달력사진이 그냥 나오던 곳이었죠. 안도 타다오의 건축물은 과연 섭지코지에 얼마나 어울릴까요? 전 섭지코지의 그 부드러운 곡선을 기억하고 있어서인지 이렇게 각이 진 구조물이 좀 어색하기만 합니다. 좀더 로맨틱한 섭지코지의 모습을 상상해왔었는데 말이에요.

1층은 패스트푸드, 2층은 레스토랑입니다. 유리로 만들어져 있어서 전망이 아주 좋습니다.



레스토랑 내부의 모습입니다.



맨 안쪽에 앉아서 본 모습.



이쪽을 보면 성산일출봉이 잘 보입니다.



포크와 나이프, 그리고 젓가락이 한꺼번에 놓여있는 모습이 레스토랑의 성격을 짐작하게 하는군요.



안도 타다오의 건축이라는 걸 표현해주고 있습니다. 자연교감, 기하학 천재라는 단어가 눈에 들어오는군요.



와인 리스트가 충실한 편입니다. 가격은 그렇게 높은 편은 아닌데 가끔 보이는 그랑퀴르 급은 역시나 0이 한두개 더 붙어있죠.

직접 제 돈으로 사먹을 일이 있나싶지만 그래도 멋진 이름을 보면서 상상을 하는 것도 기분 좋은 일입니다.

몬테스 알파 카베네쇼비뇽 2005년(6만 5천원, 부가세 별도)를 골랐습니다. 마트에서 3만원 중반 가격에 구입한 기억이 나는군요.

초코렛 향과 부드럽게 넘어가는 느낌이 좋은 와인이죠.



대구 카르파치오. 1.5만원으로 기억됩니다. 대구회가 원래 좀 밍밍한 편이라 특별한 감흥이 없는 게 아쉽네요. 역시 피맛이 살짝 도는 붉은 살 쇠고기가 좋은 듯.



올리브 오일과 비네거로 양념을 했네요. 먹다보니 역시 젓가락이 있어서 편하더군요.



한우 안심스테이크(2.7만원). 보기 좋게 나왔습니다. 맛이 기대가 되는군요. 



성게알크림스파게티. 이것도 1.5만원 정도로 기억이 되네요. 양이 많습니다.



성게알이 보이시나요? 보시다시피 면이 익은 정도도 좋고 간만에 먹어보는 크림소스도 좋았는데, 막상 먹어보니 성게알이 들어있는게 크게 인상적이지는 않습니다. 성게알에서 특별한 맛이 우러나오지도 않고 씹는 느낌도 부들부들해서 성게알을 먹고 있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군요. 그냥 토마토소스의 해물스파게티가 괜찮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스테이크에도 있었습니다.



주문할 때 미디엄으로 익혀달라고 했는데 나온 걸보니 웰던입니다. 간만에 한우 스테이크라 기대를 했는데 잘라보니 너무 익혀놔 버렸네요. 바꿔달라고 할까 잠시 고민을 하다가 한 입 먹어보고 괜찮은 것 같아서 그냥 먹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뒤로 갈 수록 육즙이 빠져버려서 맛이 없어지더군요. 오늘의 실수.

 


마늘버터를 바른 바케트도 나옵니다.



이날 메뉴 선정을 완전히 잘못한 느낌이군요. - -;

하늘도 껌껌해집니다.

 



디저트를 시켰는데 메뉴판에 있는 게 준비가 안되서 두 개가 섞어서 나왔습니다.

오른쪽에 있는 건 브라우니, 왼쪽에 있는 건 홍시로 만든 건데 홍시를 잘 풀어놓은 맛이 납니다.



에스프레소. 커피는 맛이 좋습니다. 나중에 따로 커피만 먹으러 가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커피 가격은 5천원 선입니다.



커피설탕.



이렇게 넓은 테라스도 있습니다. 날씨 좀 시원하면 이곳에서 앉아서 식사를 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출처 : 제주뽐뿌 블로그
글쓴이 : 이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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