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장지포 들판길을 걸으며 20220220

한마음주인공 2022. 2. 22. 17:31

장지포 들판길을 걸으며 

 

 

모처럼 춥고 바람 부는 장지포 중알로를 걸어봅니다

메서 운 바람이 얼굴을 글 키고 손도 꽁꽁 얼려버린다

 

 

논드렁에 잡초는 숨을 죽이고 봄을 기다리고 있고

논에는 벼그랑텅이만 덩그러히 공간을 채운다

 

장지포중앙로 20220220

 

아무리 춥고 바람이 세어도 네가 걸어가는 이 길에서

겨울의 한파는 그냥 발에 발피는 작은 돌맹이처럼

거침없이 앞으로만 나가게 된다

 

 

여기저기 논에서 이삭 줍는 기러기와 오리는 무리 지어

날아오르고 춥고 센바람도 아랑곳없이 자기 할 일에 몰두한다

 

 

저 멀리 외포리 외포항엔 뽀얀 연기만이 오늘도 하염없이

하늘로 피어오르고 길가는 이의 호주머니는 없어도 될 만큼

온몸이 후끈거려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