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황골 마을 정자에서 만난 농사 선배님들

한마음주인공 2021. 4. 20. 13:44

아침 산길을 걷는데 나뭇잎이 제법 자라 이제 시야가 좁아지며 앞이 나뭇잎에 가려 잘 보이지 않는다

그리고  오늘 아침 처음 제비를 보았다 음력으로 3월삼진날 제비가 온다고 하는데 오늘이 음력으로 

3월 9일이다

 

 

 

예로부터 농자들은 3월 3일 삼짇날 이후로 씨앗을 파종해야 서리피해가 없다고 하셨다 나도 역시 4월 20일

오늘 이후 모든 씨앗을 몇 년 전부터 시행하고 있다 콩도 강낭콩도 마찬가지다 그래야 자연피해로 부터 안심

할 수 있는 시기 이기 때문이다

 

 

 

며칠 전 4/17 우리 작은 별밭 서쪽으로 접해있는 황골마을에서 아버님 같은 농사 선배님을 우연히 만나게 되었다

이제 평균 연령 83. 세 그야말로 우리 아버님 세대 들이시다 농사지으며 늙어가는 모습이 한해 한해 달라지고

이제 얼굴 모습이나 행동하나 하나가 부자유로 시기에 도달한 것이다

 

 

지난주에는 제법 쌀쌀해 이게 봄날인가 할 정도로 차가움을 느꼈는데 어제부터는 봄다운 그런 더위를 느낄 정도

로 너무 포근한 오후이다 이제 못자리에 모판을 다 넣어놓고 비닐을 치어 놓았으니 한 달 후면 모네가 5/20가

시작되게 된다

 

 

이렇듯 시간은 마구 흘러간다 오늘 중학동창으로 밭은 카톡 문자에  잡을 수 없는 세 가지란 글을 보내주어 사진을 첨부해 작은 별밭 식구들에게 공유시켜 드렸다   그 주요헥심은 첫째 말이다 한번 나간 말은 되돌이킬 수 없다고 한 더 2번째는 세월이다 시간 따라 가는 게 세월이기에 3번째는 시간이다 

 

 

나로부터 10, 혹은 20년 농사 선배님들이 이제는 논과 밭에서 열심히 일하시기보다는 종종 틈을 내여 황골 마을 정자에 

모여 정보 교환하며 무료한 시간을 보내시고 술도 한잔 곁들여 소일하고 게시다

누구나 나이가 들면 어쩔 수 없는 일 그러기에 함께 모여 술 한잔 하며 세월을 이기는 것이다

 

좌로뷰터 전동찬님,전관희님 등등...황골마을

 

한때는 누구보다 부지런히 누구보다 열심히 농사를 지으며 생활하시단 나라의 형님들이 아니가 그래서 형님들을

대할 때마다 나의 미래를 돌아보는 것 같아 마음 한 편 짠하다

누구나 그러하듯이 이제 세월의 흐름은 어느 순간순간 짧게만 지나가고 있다

 

 

우리 형님들이 이제 더 건강히 악화되지 않고 이곳 정자 그늘에 옛일을 회상하며 건강하게 보내시기를

기원하며 좋은 날만 이어지기를 기원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