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빗 속에서 콩밭메기

한마음주인공 2020. 7. 20. 15:45

그제(20200718) 저녁 오후 3시부터 장마전선에 의한 비가 내리면서 주춤주춤 비를 부어대던 히 일요일 7/19 오전 9시부터 비가 요란하게 퍼부어 댄다 18일 저녁부터 콩밭을 메다가 비가 내려 일찍 콩밭 메기를 중단하고 내려와 저녁을 해 먹고 들판으로 나가 각 논에 이삭 걸음을 주기 위한 논에 물고임을 위해 각 논 배수구를 막아놓았다

 

참외밭 풍경20200720

 

일요일7/19 아침에 경기 북부에 많은 비가 예보되어 있다고 하다니 정말 많은 비가 내린다 토요일 메다가 만 콩밭을 메는데 바가 내리기 시작한다 마침 가지고 간 일회용 우비를 입고 쪼그리고 앉아서 콩밭을 메는데 세찬 비아 금방 옷이 젖어 축조하고 밭이 물이 스며들며 빠지기 시작한다

 

구령미 콩밭 작황20200718 비둘기가 모종나올떄 엄청 달겨들어 이모양이다

 

세찬비에 1회용 우비는 입으나 마나 다만 바로 젖지 않는다는 것 만을 제외하고는 맨몸으로 비 맞는 거나 다름없다 비를 맞으며 유행가 콩밭 메는 아낙네가 나오는 노래가 생각난다 그만큼 콩밭은 한여름 더위와 싸우며 일하는 힘들 일 중에 하나다 구령미 아래 밭 서리태 콩밭을 시간이 모자라 콩 모종 사이에서 나오는 제초 작업을 적기에 하지 못했다

 

비를 맞으며 밭을메어던 구령미 맨아래밭 잡초가 안전히 콩을 싸안고 잇다

 

적기에 제거하지 못한 잡초들은 호기를 만난듯 콩을 쥐어가며 콩을 못 자라게 한다 그리고 잡초의 강한 성장성에 콩은 뒤 쳐 저 잡초에 포기당한 꼴로 된다 그러니 하나의 콩 모종이라도 살리려는 안타까운 마음에 세찬 비바람을 맞으며 제초 작업을 하는데 비가 안 올 때 보다 조금 일은 심하지만 시원해서 해 볼만 했다

 

 

총 6판지의 콩 이랑을 2 판지를 하고 비로 인해 포기할까 하다가 오기심에 다른 세 판지도 제초 작업을 비를 맞으며 제초작업을 했다 구령미 넓은 골에 밭에서 일하는 이는 나밖에 없다 그리고 이 잡초들을 지금 제거해주지 않으면 이 밭은 콩 수학을 포기해야 한다는 절박감에 빗 속에서 콩밭 제초작업을 해야만 했다

 

 

누가 무어라 한들 당장 한줌의 콩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이 잡초들을 뽑아 주어야 한다 그리고 콩은 잡초에 비해 너무 연 악하다 콩을 가운데 두고 잡초가 무성 해지며 콩 모종을 올가미로 조이는 형태라 콩밭을 살리기 위한 일종의 투쟁과도 같은 콩밭 메기는 비가 아무리 세차게 내려다 해야만 하는 나에게 주너진 큰 과재이다

 

 

이번 빗속의 콩밭메기를 하면서 칠간산 가사를 찾아보니 다음괴 같다

칠갑산 / 주병선 노래

 

콩밭메는 아낙네야
베적삼이 흠뻑 젖는다
무슨 설움 그리 많아
포기마다 눈 물심 누나

홀어머니 두고 시집가는날
칠갑산 산마루에
울어주던 산새소리만
어린 가슴속을 태웠소

 

 

이처럼 콩밭을 메는 시기가 7월에서 8월 한가운데까지 메주어야 하니 얼마나 높은 습도와 고온에 콩밭 메는데 땀이

많이도 낳아 베적삼이 흠뻑 젖고도 남을듯하다  흫러내리는 땀이 설음으로 비화되어 콩 포기 포기마다  눈물 심는다

 

 

어머님과 이별해야 하는 시집가는날 아낙네는 울어주던 산새 소리만으로 도 어린 가슴속을 많이도 태웠다는

노래 가사가 콩밭 메는 나와 처지는 다르지만 힘들게 콩밭 메는 아픔을 노래로 잘 표현해준 것이 아닌가 한다

 

광식에내 밭에서 들께모 뽐아 경운기간 옆에 들깨심다

 

이번 빗속에서 콩밭을 메 보면서 농작물 재배에서 시기를 놓치게 되면 이런 어려움과 시련이 있다는 것을 새삼 알게 되며 칠갑산 노래의 콩밭메는 아낙네처럼 많은 땀과 열정을 2~3배 쏟아부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20200705 강남콩 꼬투리 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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