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찾아오면 비가 많이 내리는 시기가 된다 하필 비가 많이 내려야 강낭콩은 수학을 하게 되는 농작물이다 올해도 여느 해와 다르지 않게 7월 첫 비가 내린 후 강낭콩을 7/11 ~ 7/12에 걸쳐 강낭콩을 수학하게 되었다 기온도 30도에 육박하는 고온의 날씨였다 아마도 강낭콩은 이렇듯 고온과 비가 많은 수분이 있어야 알이 여물고 실하게 된다
일단 강남콩 밭에 나가서 강낭콩을 손으로 뽑아 두문 두문 무더기를 만들어 놓고 리어카로 강낭콩대를 강낭콩이 매달린 채로 강낭콩대를 날아가 그늘 밑에서 마을 어르신들을 모시고 강낭콩을 따게 된다 다행히도 영옥 어머님 내외 분과 이웃 이제명 사장 내외분 그리고 우리 집 단골 봉사해 주시는 화자 누님이시다
매년 거르지 않고 강남콩을 심는 나도 이렇듯 좋은 이웃이 곁에 있어서 얼마나 행복하고 좋은지 모른다 실로 혼자서 이 많은 강낭콩을 혼자서 수학하고 꼬투리를 따는 것이 얼마나 귀찮고 일손이 많이 가는지 해보아 잘 알기에 작은 일손 하나하나 거 고맙고 감사한 일의 연속이다 올해는 해마다 내일처럼 해 주던 석영순 삼촌이 황청리 마을 집 짓는 곳에 일을 다녀 도와주시지 못했다
비록 오지는 못했어도 황청마을에서 일하는 내내 강낭콩 일이 눈에 선할 정도로 우리 집에 오고 싶었을 것이다 그 마음을 알기에 나는 삼촌의 일손까지 곱으로 일을 해야만 했다 저녁 무렵 일하고 와 우리 집 강낭콩 꼬투리 따기 현장에 와서는 미안하다며 이야기하는 삼촌이 정말 고맙고 감사했다
강남콩은 서리태 콩과는 달리 마르지 않은 통통한 상태에서 꼬투리를 따야 하는 번거로움에 알을 하고 싶지 않아도 장마 가 올라온다는 소식에 급하게 강낭콩을 수학하게 된다 강낭콩 꼬투리를 따면 다된 것이 아니다 다시 서울로 가지고와
아파트 거실에다 쏫아놓고강남 콩까기를 해야 한다
이때 생 콩까기는 서울 이웃 누님들이 내일처럼 해주어 그나마 제때 수학이 가능하게 된다 그래서 시골에서 콩 따기와 서울에서 콩 까기 도합 4일간의 일손이 필요하게 된다 그러니 이것도 봉사로와 도와주시고 품삯을 안 주고 수고료로 강낭콩 깐 것을 2봉 약 2kg씩 나누어 주게 된다 그리고 생으로 깐 강낭콩은 1kg에 1만 원에 받고 파게 된다
올해 수학량은 푸른 생 강남콩이 노란 플라스틱 박스로 7가 상자(30kg)를 수학했고 강낭콩 대가 마른 노란 갈색 껍질의 강낭콩을 7박스(15kg) 수학하게 되었다 예년 생산량의 딱 절반이었다 그만큼 수학량은 작게 하였지만 그래도 변함없이 강낭콩을 심어 주변 이웃과 함께하며 수학했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강낭콩 수학을 하며 들어가는 비용은 이틀간의 점심비와 저녁식대로 약 12만 원이 지출되었고 그리고 서울에서의 점심과 저녁 식사대는 집에서 찰밥을 하여 대접하여 해결하니 식사비용은 없다 그리고 밭갈이와 쓸리기 비닐피복, 비료 등 비용으로 35만 원 정도가 소요되니 실상 따지고 보면 총 45만 원에서 농사비용 35만 원을 제외하면 5만의 실소득이 있는 결과로 이어진다
이처럼 농사로 벌어들이는 수입은 주벼 이웃의 봉사가 없다면 마이너스 수학 물이 되는 샘이다 허기야 다른 농사도 이와 같은 실정이니 강낭콩 농사 대량 농부들은 어떻게 가격대를 형성하는지 도무지 이해가 안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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