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7월을 줄기며

한마음주인공 2020. 7. 9. 13:32

어느덧 7월도 9일인 7/9이다 7월 하면 무더위가 서서히 기승을 부리며 기온이 상승하는 시기다 그리고 가끔 비가 내려 시원함을 달래주던 그런 시기에 지금 내가 살아가고 있다 오늘도 아침 기온이 23도 그리고 한낮 초고 기온이 30도를 예보했다 그래서 7월은 무더위와 함께 시작하는 삶이 된다

 

장수촌에서 음식을 먹다가 옆 테이블 생신 케익에서 돈이 나오는 장면을 보고

 

아침 산책길이 뽀얀 안개 같은것이 오늘 낮의 상태를 알게 해준다 그리고 부쩍이나 늘어난 모기로 어젯밤과 새벽에 3~4번을 깨야 했다 불을 켜고 모기를 잡으려니 그것도 쉽지 않은 일이다 어디서 어드문틈으로 들어오는지 창틀 여기저기에 가로 세로로 테이프를 붙여 보지만 허사이다

 

 

7월이 짜증 스런 계절이라기보다 오히려 우리가 줄겨야 할 계절이 바로 7월이다 7월은 각종 과일인 토마토 참외 복숭아 자두 등이 노지에서 출하되어 과일을 골고루 풍부하게 먹을 수 있고 지친 우리 몸을 위해 영향 보충이 자연적으로 발현되는 시기이다 그리고 이제 농작물로는 들깨를 마지막으로 심어야 할 시기다

 

 

청포도가 익어가는 시기라는 시인의 글처럼 모든것이 풍부하고 장맛비가 시작되는 시기이다 물이 풍부하여 골구로 밭작물에 이롭고 농작물도 7월 말에 물을 가두어 이삭 걸음을 주던 시기이다 지금이야 논농사를 편하게 경작하지만 우리 부모님 세대들은 잡초제거용 농약이 없어 예전 이때 부모님들이 논에 나가 엎드려 잡초를 손으로 제거하시던 시기다

 

동안논둑 들께모종하던날 20200705

어린 시절 초등학교 4학년 때쯤 논에 방과 후 논에 나가면 더운 기온의 논에서 엎드려 노인을 메던 그 기억이 새롭고 그렇게 어렵게 지내며 농사를 지으신 부모님들이 참 대단하셨다 그리고 조금 있으면 벼가 페기 위하여 벼알을 만들려고 벼대에 영양분을 듬뿍 마시는 시기여서 벼들이 노란색으로 익어가는 시기이다

 

 

지금도 마을에서 공동 논메기를 하며 "천하지 대본이란 큰 깃발을 앞세우고 풍물놀이를 하여 지친 마음과 몸을 달래곤 하던 그모습들이 선하다 예전에는 참 품앗이가 농사짓는 한 방식이기도 했다 돌아가며 손으로만 일을 해야 하니 지금의 기계로 일하는 우리 농부들은 편해도 너무 편한 시대에 농사를 짓고 살아가는 것이다

 

 

사람의 욕심이란 한이 없어서 한개를 성취하면 더 편한 것을 요구하는 것이 요즘 세태이다 그러나 마냥 편한 것이 정말 다 좋은 것은 아닌 것 같다 일 예로 나는 서리태 콩을 제2농업으로 삼아 일하는데 밭이랑 사이에 요즘 잡초가 하루가 다르게 자라나고 있다 돌아서면 언제 그랬는지 잡초가 또 돗아나 자라고 있다

 

서편논 벼 작황20200704

 

예초기로 깍고 깎아도 잡초의 성장은 지금처럼 기온이 상승하는 데는 1주일을 버티지 못하고 다시 깎아 주어야 한다 그래서 제초제를 살짝 중간중간 뿌려주어 밭이랑 사이 잡초를 잡아가고 있다 잡초는 서늘한 바람이 부는 9월 말이면 성장 속도가 더디면서 웃자람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쇠퇴하게 된다

 

 

망개꽃이 제철이다20200709

지금 모든것이 더위와 함께 충만하지 못하다 그러나 어찌하랴 짜증으로만 7월을 바라보며 살기보다는 이마에 땀을 닦아가며 즐거운 마음으로 7월을 보내며 7월의 풍성함을 찬양해 보고 싶다 7월 초순인 지금 나는 7월을 곁에 두고 자연이

요구하는 데로 내 몸과 마음을 맡기며 그러한 풍성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

 

 

 

 

강남콩 작황2020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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