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아침 장지포 한가운데 위치한 서편논 동측둑에 심어놓은 콩을 뽐았다 짙은안개와
안무가 자동차 헤드불빛을 겨우 10여m가 보일락 말락하는 가시거리의 새벽길이다
콩에 잎은 다 떨어지고 여름내내 자라며 서리를 맞은 서리태가 그나마 고라니의 무차별
공격에도 살아남아 콩알을 남겨주니 이얼마나 대단한 일인가
올가뭄과 고라니의 무차별 공격에 겨우 줄기만을 남기며 버텨나간 서리태콩이 역경의
산물인듯 키는 30센치에 잎은 하나도 없어 뽐기는 쉬었다
5년전 부터 논드렁에 콩을 심어 수학하고 있다 논드렁 콩수학은 마치 벼농사의 덤으로
논드렁에서 얻게되는 보너스와 같은 기쁨을 더하게 된다
논드렁콩은 기술센터에서 교육받은 이후 논드렁의 효용을 알게 되었다 다시말해 논드렁도
밭의 일부로 보고 경작하라고 한다
논드렁의 서리태는 밭에서 재배한 콩보다 맛과 향이 유별하다 그리고 콩알이 밭에서 재배시보다 약간 굵어가면서 여문다
내가 알고있는 강화 내가의 한농가는 1년에 논드렁에서 10가마니 정도의 콩을 생산 한다고 한다 그야말로 논드렁마다 콩을 재배한다는 에기다
모내기 이후 드렁에 코을 심어 중간중간 잡초를 제거해주고 2번정도의 서리태콩 노린재
방재와 비료를 주면 된다
서리태콩의 마지막 수학을 하며 1년간 자연에서 모진세월거쳐 알맞게 성장해준 콩에서
비록 1년생 식물이지만 우리인간도 배울게 한둘이 아님을 알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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