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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마음을 밝히는 등불(253)

한마음주인공 2008. 11. 12. 13:17










 


      한 동자가 스승을 찾아가니 물었다.

      "어디서 오는가?"

      "제 마음은 가지도 오지도 않았습니다."

      "네 마음은 어디에 머물었는고?"

      "제 마음은 그치지도 않았습니다."

      "네 마음이 안정되지 않았느냐?"

      "부처님들도 그러하십니다."

      "너는 부처님이 아니지 않느냐?"

      "부처님이라 해도 옳지 않습니다."

      "그렇구 말구 어린 동자가 기특하도다."

      * * *

      무릇 마음은 마음을 알지 못하고 마음이 있어도
      마음을 볼수가 없다. 내가 어디로부터 왔다는 말

      인가? 스스로 나를 본 것이지 어디로부터 온 것이
      아니다. 마음이 스스로 마음을 알지 못하고 보지 못

      하는 것은 마음에 망상이 있기 때문이며 그 마음이
      곧 치심(痴心)이며, 일체의 망상이 없이 고요하면
      곧 열반(涅槃)인것이다.

      적막한 텅빈 토굴 새소리 정겨운데
      등뼈를 곧게 세워 옛조사 다그치니
      삼계 일체가 모두 코 끝에 하나이네
      스치는 한 곡조는 이 무슨 소식인고






      출처 : 마음에 등불
      글쓴이 : 曉潭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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