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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마음을 밝히는 등불(256)

한마음주인공 2008. 11. 12. 13:16
    



      무릇 선(禪)의 본체는 깨치는 것이 그 목적이며,
      본래 면목의 당체는 그림으로 그려낼 수도 없고

      말로서도 그 이치를 캘 수도 없고 그 어떤 재간
      으로도 밝힐 수가 없으며, 그것은 본래 무일물

      의 무(無)이기 때문이다. 사실 무(無)라는 말도
      성립 되지 않으며, 흔히 무(無). 공(空). 허(虛)

      등으로 표현하지만 실로 무(無). 공(空). 허(虛).
      그 자체도 인정이 되지 않는다. 그래서 불립문

      자(不立文字) 또는 불급언전(不及言詮) 불도이
      로(不到理路)라고도 한다. 실로 문자나 말로서

      는 테두리 밖에 설명할 수 없으며 진짜 그 본 알
      맹이는 스스로 닦아서 몸소 실천하고 체험 체득

      하는 외 딴 밥법이 없다. 흔히 글이나 말로 이렇
      쿵 저렇쿵들 하지만 이는 생수(生受)로 즉 씹지

      않고 그냥 삼키는 것과 같으며, 실로 선(禪)은
      무언(無言). 무설(無說). 무시(無示). 무식(無識)
      하여 불이(不二)의 법문에 드는 것이다.

      * * *
      뿌리없는 한 그루 우거진 덤불제치니

      천만고 맑은 송풍이 마음을 스치는데

      육척 주장자 휘둘러 건곤을 뒤흔드니

      삼천대천세계가 다 주장자 눈에 있네



      출처 : 마음에 등불
      글쓴이 : 曉潭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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