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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마음을 밝히는 등불(254)

한마음주인공 2008. 11. 12. 13:17
      무릇 선승(禪僧)은 운력으로 식생활을 자작자급 하며, 선(禪) 공부는 정(靜)중의 공부와 동(動)중 의 공부 두가지가 있는데, 정(靜)중의 공부는 가 부좌를 틀고 앉아서 백척간두 진일보의 화두를 깨치는 공부이며, 동(動)중의 공부는 운력등을 하면서 공부하는 것을 말하는데, 즉 동(動)중의 공부는 일체 사물과 하나가 되는 공부로 물론 선(禪)에서는 행주좌와 어묵동정(行住坐臥語默 動靜)이불법이며, 일체 모두가 본래 하나인데 이를 각각 분별하는 것은 현상계를 말함이며, 하나로 보는 것은 본체론인 것이다. 현상계와 본체론을 구분하는 것이 보통이지만 이는 즉 둘이면서 하나이고 본체에 있어서는 하나라는 것도 인정되지 않으며, 차별은 현상계로서 삼 라만상을 비롯하여 모든 사물을 말하나 모두가 따지고 보면 언젠가는 생주이멸하여 본체의 하 나로 되돌아가는 것이다. 그래서 선(禪)은 어느 쪽에도 치우치지 않는다. 화두에 만법귀일 일귀 하처(萬法歸一 一歸何處)의 공안이 있다. 삼라 만상 모두 하나로 돌아가는데 그 하나는 어디로 돌아가는고? 하는 것이다. 즉 천만 강물이 바다 로 흘러 들어가 바다로 흘러 들어간 물은 어디로 향해 가는 것인가? 하는 것과 같은 말로 즉 색즉 시공 공즉시색(色卽是空空卽是色)인 것이다. * * * 첩첩 산 깊은 계곡 맑은물 흐르니 숲 속 한 그루 산목련이 향기롭고 흰 구름 속 은빛 반달 한가로운데 돌 무리 바윗꾼 한 찰나를 스치네
출처 : 마음에 등불
글쓴이 : 曉潭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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