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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마음을 밝히는 등불(258)

한마음주인공 2008. 11. 12. 13:15





      어느날 마조대사(馬祖大師)가 병석에 누워 있을
      때 그 절의 원주가 문병을 가서 말했다.

      "스님, 요즘 병세가 좀 어떠하신지요? 지금 스님
      께서 돌아가시면 이 마조산(馬祖山)의 경영이 곤

      경에 빠질 것이오니, 아무쪼록 원기를 회복하시
      어 속히 쾌차토록 하십시요."

      "인간의 수명이란 일면불(日面佛) 같은 것이기도
      하고 월면불(月面佛)같은 것이기도 한것, 좀 앓
      고 누워 있다고해서 그렇게 걱정할 것 없잖은가."

      ".................."


      * * *

      일면불(日面佛)은 수명이 길고 월면불(月面佛)은
      수명이 짧다고 하여 사람들은 짧고 긴 수명에 매

      우 예민들 하지만 이는 범부들이 생각하는 일이
      요. 수명이 길고 짧음에 무슨 차이가 있겠는가,

      깊이 생각해보면 수명이 길고 짧음은 필경 몽
      환포영(夢幻泡影)에 지나지 않는것. 무릇 도

      (道)의 경지는 생사에 자유자재하고 길고 짧음
      의 장단(長短)을 초월했을 때 일체와 내가 합일
      이 되는 것이다.


      길고 짧음 장단이 본래 하나 이고

      생과 사도 본래 둘아닌 하나 인데

      마음은 경계를 따라 흘러 가건만

      흘러 가는 곳은 알지 못하는 구나





      출처 : 마음에 등불
      글쓴이 : 曉潭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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