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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마음을 밝히는 등불(253)

한마음주인공 2008. 11. 12. 13:15




      부처님이 열반에 드신 후, 한 비구가 아난존자를
      찾아와 물었다.

      "부처님께서 열반하시기 전에 누구를 교단의 후계
      자로 지명하셨습니까?"

      "아무도 지명하시지 않으셨습니다."

      "그러면 비구들이 누구를 부처님 대신 의지하도록
      추천했읍니까?"

      "그런 일도 없으셨습니다."

      "그럼 우리 비구들은 대체 누구를 의지하고 어떻
      게 화합해 나가야 합니까?"

      "우리는 바로 우리 자신을 의지하고, 또한 진리
      를 의지해야 합니다."


      * * *

      일체 모든 제행(諸行)은 무상하고 모든 제법(諸法)
      은 무아(無我)이며, 이몸이 살아 있을 때나 가치가

      있지 들어갔던 숨이 나오지 않으면 곧 내생(來生)
      이요, 죽으면 묘지에 묻혀 한 줌 흙이 되거나 화장

      하면 재 한줌 되고 마나니, 이 어찌 무상하지 않으
      리요, 일체 모든 만물이 무상함을 확철히 깨달아

      생각을 빛내서 생각이 밝게 나타나면 늙음과 죽음
      의 모습이 참 되고 모든 법의 덧없음을 아나니, 곧
      열반(涅槃)이 적정(寂靜)이어라.


      四時無止息 사시절 쉼 없이 자꾸 흘러서

      年去又年來 한해가 넘어가면 또 한해 오네

      萬物有代謝 만물은 바뀌면서 잎 피고 져도

      九泉無朽挫 구천은 푸르른체 변치 않누나

      東明又西暗 동녁하늘 밝으면 서편이 어둡고

      花落又花開 꽃이야 진뒤에는 다시 피는데

      唯有黃泉客 황천으로 떠나간 외론 길손은

      冥冥去不廻 아득히 멀리가고 돌아오지 않네

      (寒山)



    출처 : 마음에 등불
    글쓴이 : 曉潭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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