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중국 오대산(五臺山)은 문수보살의 정토로
유명하여 이 오대산을 참배하는 길가에 조그만
찻집이 하나 있었는데 이 찻집 주인인 80대의 노
파는 수 많은 오가는 수좌들에게게 차를 팔기도
하고 길 안내를 하기도 했으며 선지가 밝았다.
어느날 한 수좌가 노파에게 물었다.
"할머니, 오대산을 가려면 어디로 가야 합니까?"
"곧장 가시오"
그러자 수좌는 노파가 가리키는 대로 몇 발짝을
걸어가는데 노파가 말했다.
"저..저.. 멀쩡한 스님이 말 끼를 못 알아 들어시는
구먼 으엉, 쯧쯧......"
"네에.....?"
* * *
이 것이 화두(話頭)인데 대체 노파의 의중은 무엇
이며 이때를 당하여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 것일까
이는 지식으로나 경전의 해석 등으로는 절대 불가
능하고 화두란 이론으로나 지식으로는 풀리지 않
기 때문이다. 긍정에만 따르고 부정을 모르고는 선
(禪)의 문에 들 수 없다. 전광석화로 원천을 틀어
막는 것이 선(禪)이다.
사방 새소리 아련한 한적한 앞 뜰에는
각종 뭇 야생화들이 향기를 피어내고
적막한 빈 토굴에는 인적하나 없는데
돌계단에 홀로 앉아 무생가를 부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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