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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화상 (自畵像)

한마음주인공 2022. 12. 9. 09:14

 

오늘 지인 박서진님이 &&&  자화상 (自畵像)  &&&&라는 글을 

주셔서 사진첨부 정리해 작은별밭 가족들과 함께 공유 합니다

 

 

 

자화상 (自畵像) 

     宇田  朴  西  震

아픔의 옷을 벗고 보라
거듭난  박달나무여 !


포화에 붉게 물들어간
처절한  낙동강 전선
그 가운데서
생명 씨앗 잉태되어
열달 만에 고고성(呱呱聲) 올린 곳
하마 일흔 두 돌 !

남다른 출발은
끝없는 추락 속에 
멍에 쒸워져
소낙비처럼 울부짖었다.


아아, 그래도 참고 견디며
저 먼 곳 향한 발걸음은
주체할 수 없는 
태양의 빛 받아
향긴 없으나 꽃 피워
눈에 뛸 열매 맺었으니

사랑도 미움도
모두 모두 두 손 모아
당신께 드린 몸- - - - -


주인공 없는 연극 무대
그 슬픔의 강물에서
다시 피어오르는
찬 새벽의 물안개 속에서
새 날의 불꽃  피웠지

문득 문득 떠오르는 향수
4차원 세계 같은 고향
난, 그 곳으로 가고프다.
아니, 가야 한다 !


처음과 끝은
아버지의 가슴이었지
그리움에 그리움 더해

이제야
어렵사리 환희의 만남 가졌으니
당신 속에 살고 싶구려
영원히!
영원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