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눈이 지난주 12/12 일과 12/13 새벽에 조용히 올해 처음 눈내린 주변 20201213이른아침내렸다 아침에 마당에 나왔더니 날이 포근했는지 이내 녹아 버렸지만 항상 첫눈을 맞이하는 날은 어린아이처럼 신기하기만 하다 그리고 눈 내리는 날은 왜 그리 조용한지 아무도 모르게 내려 않은 눈에서 하얀 마음을 설레게 한다
올해 눈 소삭은 예년 보다 20일 정도 늦게 내렸다고 하는데 이것도 지구 온난화 영향인가 눈 내리는 풍경이 그리 흔치 않은 이 겨울이다 그래도 잠시 주변을 하얕게 변화해 주는 것이 그간 너무 무섭게 살아온 일상을 조금이나마 가볍게 살아가라는 하늘의 게시가 아닌지 궁금하다
지금 눈은 어린 시절을 생각하면 아주 빙산의 일각이라 할만큼 그 양과 눈 내리는 날이 많이 적어진 것이다 어리 시절
지금으로부터 60년 전에 기억은 눈이 밤새 내려 대문을 열고 나오면 대문 중간까지 차올라온 것이 겨울에는 한두 번이 아닐 정도로 눈이 많이도 내렸다
눈 이 많이 내린 날은 또래친구 남자들과 마을 어른을 따라 마을 뒷산 승지골 국사봉에 오르며 토끼잡이를 한다고 토끼 발자국을 쫓아다니던 시절이 생각난다 승지골 바위가 많은 중턱 토끼 굴에 불을 지펴 연기가 나면 토끼가 튀어나와 이리저리 뛰어다니면 발작 국 따라잡으며 토끼를 잡으려고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뛰어다녔다
내 기억으로는 그때 토끼를 잡이를 한 번도 성공한 것을 목격하지 못했다 그만큼 눈이 많이 내려도 토끼들은 우리를 제처 놓고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숨어 버리는 터라 토기 잡이는 매번 실패 한날로만 기억된다 그리고 집 앞 논에 물이 얼어 얼음 위에 논을 외발 썰매를 타고 놀아던 기억이 눈이 내리던 날 더욱더 기억이 생생하다
서서 타는 외발 썰매는 않아 타는 2발 썰매보다 속도가 빠르고 몸에 균형을 잡아주는데 참 좋은 운동기구였던 것 같다 그리고 외발 썰매를 타고 마을 또래 들과 멀리 장지포 수문과 터진 동 수로까지 갔다 오는 것을 밥먹듯이 한 것 같다 특히 눈 내리고 난 다음날 외발썰매 타기는 눈 위에 궤적을 그리며 자취를 남겨놓아 또 다른 재미를 준 것 같다
지금 그때 그 눈 내리던 날 추억을 상상하며 그때 함께한 친구들은 어디에 어느 곳에서 생활하는지 그리고 그 추억의 외발 썰매는 어디에 가버렸는지 스케이트가 없이 자린 우리 마을 그 친구들이 오늘따라 더욱더 그립고 보고 싶다 그래서 눈 오는 날은 에전의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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