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 농사 원가 분석

가을 김장을 마치고 남은 배추를 여러 이웃에게 일부 판매하고 나눔을 하다 보니 배추밭에 텅 빈 배추 밑동 부분만 남아 있다 그렇게 푸르고 파릇한 배추밭이 이제 시래기만 남기고 이가을을 보내고 있다 그래서 텅 빈 가을배추밭은 한편으로 쓸쓸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내가 자식처럼 길러낸 배추가 누군가의 밥상을 훌륭하게 장식하겠다 하는 뿌듯함이 교차한다

 

배추밭에서 20201121

 

 

올 김장 파종은 9월10일경에 배추밭을 비료를 뿌린 후 트랙터 로터리 작업을 하였다 작업 당시 비가 많이 내려 로터리 작업 시 흙이 질퍽하게 뭉개는 현상이 일어나기도 했다 그리고 혼자 비닐 피복을 마치고 단 2일 만에 배추 모종 이식 전 작업을 완료했다

 

 

남아있던 배추 20201121당시

그리고 배추 모종을 강화읍 영수농약 판매상에서 70구 배추 모종판을 11개를 개당 9천 원에 총 9만 9천 원어치를 구입했으니 참 많이도 구입을 했다 약 770개 배추 모종이 식재 및 이식과정서 70개 정도가 없어지고 약 700개 정도를 기르는 도중 이상하게 발육을 못하고 심어 놓을 당시 그대로의 상태로 지금껏 버티다가 끝내 상품성이 없어 자연 패기 된 것이략30개 정도가 되었다

 

 

70평 남짓 배추밭에 투자한 돈이 유기질 비료 6포(NK유박비료 1포당 20KG 단가 8,500원 총 51,000원)여기세 화학비료

혼합 비료 2포 (포당 10,000원 총 20,000원)이었으니 비료대금으로 71,000원이고 트랙터 로터리는 자작하였으나(트랙터 로터리 비 예상(로터리 값 60,000원) 그리고 비닐 피복이 (저밀도 폴리에틸렌 비닐 25M X 4 판지 =100M  X 300원/M당 = 30,000원) 소요되었다

 

 

그러니까 배추밭 기초에 투자한 돈이 배추 모종값이 9만 9천 원이고 비료대금이 71,000원 로터리 비 예상 60,000원 그리고 비닐피복 원재료 대금이 30,000원 그리고 피복에 상 인건비 150,000원이니 총투자금이 41,000원이다 여기에 배추벌레 농약(1병 25,000원)과 진딧물 약과 뿌리 썩음 방지약 (싹 1병이 35,000)이다  총 투자한 금액이 511,000원이다

 

 

그리고 배추가 다 성장하여 배추를 분양한 수량이 우리 집이 60포기, 큰댁이 40포기, 인천 형수님 인척 분매도 한 것이 80포기 연일네 25포기, 동생 2분에게 35포기 그리고 석영순 아우님 댁이 15포기 , 우리 집 저장용 20포기 하니 총 175포기이고 나머지는 지인과 그리고 옆에 사는 이웃에게 나누어 주었다

 

큰댁 무우 밭에서 20201121

 

올해 배추 판매로 들어온 수입이 총 25만 원이다 이것을 다시 총금액 511,000에서 제외하니 261,000이 마이너스 생산비로 게산된다 그리고 배추를 기르면서 가을 가뭄으로 수도 없이 우물 물을 펌프로 조석으로 주게 되었고 배추밭 관리로 수도없이 배추밭을 들락거렸다

 

 

이처럼 가을 김장 배추도 원가를 계산해 보면 참 어이없는 금액이 나오게 된다 그래도 올해 배추 한 포기는 예년보다는 500원을 더 받은 1포기당 1,500원을 받게 되어 그나마 다행이었다 농작물 가꾸기는 배추밭에서 보듯 참 보기에는 좋아도 막상 원가 게산을 하다 보면 어이없는 결과로 이어진다

 

큰댁 무우 밭에서 20201121

 

나는 배추밭을 전문적으로 하는 농사는 아니지만 많은 배추밭을 일구는 전국 농민들을 생각할 때 과연 그 많은 농민들은 어떤 재배 기술로 배추농사를 하는지 궁금하기도 하다 그래서 보는 것으로 재배하는 것으로 만족하는 것이 내 마음이다

배추밭 원가를 게산하며 비록 마이너스 금액으로 기록되는 2020년 배추농사도 이만큼 주어지는 해택과 자연에 감사하며 지인들에게 나눔하는 기쁨으로 오늘도 배추밭을 바라보며 배추농사의 한해를 생각해 본다

 

오늘도 배추밭을 바라보며 배추농사의 한해를 생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