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부터 힘들 거야 달려왔던 농사일이 콩 탈곡을 마무리로 12월 5일부터 겨울 방학이 시작되었다 그동안 탈곡으로 고른 콩을 선별하여 포장이 12월 5일 마무리되며 모든 농사일을 잠시 접고 겨울 방학 모두로 돌아가게 된다 농사짓는 이들이 다는 아니겠지만 그래도 잠시 방학이 있다는 게 다행이다
4월 어느날 논갈이를 시작하여 논을 갈고 쓸리고 못자리 준비를 하여 모를 키워 논에 심어놓고 방재하며 관리해 가을 벼 콤바인 타작하여 놓고 고구마 감자 수학에 이어 순무 배추 김장배추 등이 잘 마무리되어 김장도 완료하고 이제 조금 한가한 시간을 보낼 수 있게 되었다
한창 바쁜 농번기에는 이일 끝나면 저일이 나를 무섭게 위협하던 일들도 이제 긴 호흡을 거르며 봄을 기다리는 시간이 된 것이다 사실 농부로서는 지금이 가장 좋은 시기이자 에너지를 충전해야 하는 좋은 시기다 그동안 일로 가보지 못한 강화의 산하를 가고 싶은 게 제일 큰 과제이다
항상 봄이 되기 전 이때 부터가 내 하고 싶은 일을 하게 되어 그동안 밀렸던 일도 하고 미루어 두었던 농기구도 만들어보고 하는 정말 나만의 차의 적 시간이 주어지는 것이다 일단 하우스 안을 정리해야겠다 하우스 안 잡풀이 자라 하우스 상부까지 풀이 자라 있고 지금은 겨울이라 말라 있다
그리고 2번째로 집 근처의 산을 다녀보고 그리고 멀리 석모도 교동도산에도 가보고 싶다 마니산 고려산 김포 문수산 진강산 길상선 퇴모산 해명 선등 등 참 가보려 하는 산이 강화도에는 너무 많다 원래 시간이 허락하면 강화에 있는 제법 알려진 10개의 산을 다녀야 하는데 이제 겨울에만 그런 산을 가야만 한다
학생시절 방학이 아닌 농사꾼의 방학은 그래서 차이가 난다 그래도 이 추운 계절에 내가 해보고 싶고 만들고 싶고 가봐야 할 산이 있다는 게 얼마나 기분 좋고 즐거운 일인가 방학이란 단어를 들어도 벌써부터 마음부터 설래인다 그래서 방학은 학생 시절이나 농사꾼에게 상상의 나래를 달게 한다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요양병원 입원절차와 어머님 증상 (0) | 2020.12.08 |
---|---|
요양병원 입원절차와 어머님 증상 (0) | 2020.12.08 |
서리태 가격 20201201 (0) | 2020.12.01 |
배추 농사 원가 분석 (0) | 2020.11.24 |
서리태 콩 탈곡 20201121 (0) | 2020.11.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