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산책 길에서 만난 작은 호스 20201105

한마음주인공 2020. 11. 5. 13:35

어제에 이어서 오늘도  아침이 차갑다 그렇게 차가운 기온에 나도 몰래 목장갑을 당연히 끼게 된다 사실 장갑을 끼지 않고 산채 길을 걸으면 손 끝에서 다가오는 손이 찬 것이 불편하기 애 장갑에 목도리까지 산책길을 함께하게 된다 이처럼 갑작스러운 기온 변화는 몸에 아직 적응이 안되어 환절기 감기를 몰고 오게 된다 오늘 아침 기온이 궁금해 기상청 날씨예보를 찾아보니 다음과 같이 예보하고 있다

 

 

찬바람이 잦아들고 가을볕이 내리쬐면서 추위가 누그러지고 있습니다.아침까지는 꽤 쌀쌀했지만 현재 서울은 10.7도까지 올랐는데요. 오후에 서울 15도 광주 18도로 어제보다 5-6도가량 기온이 높아 예년 이맘때 기온을 회복하겠습니다. 맑은 날씨가 이어지면서 대기는 점점 더 건조해지고 있습니다.

 

강원 영동과 영남 동해안엔 건조주의보가 내려져 있어 산불 등 화재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하셔야겠습니다.

내일은 오후부터 서울을 비롯한 중부지방에 비가 내리겠습니다.비의 양은 5밀리미터 미만으로 적겠고, 제주와 남해안 지역에도 비가 오는 곳이 있겠습니다.

 

 

이처럼 특이한 것은 그동안 계속되던 가을 가뭄은 가고 조금씩 비가 내리고 기온이 오르고 내리기를 한다는 예보이다 이처럼 전형적인 가을날은 앞으로도 계속 유지될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하고 있다 뭐 특이하게 태풍이나 한파 상황은 당분간은 없을 것 같다

 

 

오늘11/05 아침 산책길을 걸으며 호스에 비치는 하늘색이 참 아름답고 맑은 것을 보게 되었다 그냥 하찮게 보이는 작은 연못에서 뭉게구름과 주변 단풍잎 색이 고요한 아침 호스를 너무나 화려하고 아름다운 호스가 되어있는 게 아닌가

잠시 잠간 변하는 하늘색 투명한 물이 어제의 물과 같은 것인데도 오늘따라 더욱 영롱한 색이다

 

 

아침 호스에서 먹이를 찿는 오리들은 머리를 물속으로 처박고 먹이를 찾는 모습이 자연스럽고 폭 은하다 그리고 호스에 비친 가을 색채가 너무 아름답다 여태껏 무심코 지나쳐 버린 것들이 한 번에 처음 보는 것처럼 물결이 잔잔하며 고요한 것이 마치 커다란 거울을 가져다 놓은 듯 아름답다

 

 

이른아침일찍 호스에서 피어오르는 수증기 안개는 마치 연못을 따스하게 데어놓은 목욕탕의 물처럼 누군가 보지 않는다면 지친 몸을 호스 안개 물에 풍덕 들어가 더러워진 내 몸을 당장 확 씻어 버리고 본 감정이 솟구친다 그리고 그러한 모습을 거닐며 바라보는 것이 정말 마음의 안정을 주는 큰 힐링 장소인 듯하다

 

 

이처럼 내 마음의 작은 연못은 실제 자연의 연못을 감상하며 엿 못의 다른 모습을 아름다움으로 채워 가고 있는 게 한다 그래서 오늘 나는 이 세상에는 참 고맙고 감사한 일이 너무나 많이 있다는 것을 직감한다 비록 여태껏 지나쳐 흘려버린 곳도 이처럼 아름다음 작은 연못처럼 고맙고 감사한 마음을 갖게 한다

 

 

산책길 연못을 한 바퀴 돌아 되돌아 가며 멀어지는 연못의 안개가 어섬 프리 지어지며 나는 산책길을 숨차게 빠른 걸음으로 되돌아왔다 이제 산책길은 단풍잎들이  하나둘 떨어지고 있다 그래서 가을 단풍의 아름다움을 멀어지고 대신 벌거벗은 나무줄기와 가지만이 닥쳐올 겨울을 대비하고 있다

 

 

겨울이 되면 호스가 얼고 연못으로 얼은 얼음의 호스 길을 걷게 되지만 얼음 속 호스 물은 봄을 잉태하기 위해 많은 영양을 호스 식물이나 물고기에게 좋은 식재료를 많이 공급하리라 생각하니 이것도 자연이 우리에게 주는 값진 선물이 아닌가 한다

 

"이 세상 모든 것이 내 스승 아님이 없다"라는 말처럼 정말 알고 보면 무심코 지나친 사물 하나하나 하나가 다 귀하고 고귀하고 소중하지 않은 게 없다 비록 그것이 물질이것 마음이건 말이다 오늘 나는 작은 호스에서 호스의 또 다른 아름다움을 발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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