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벼들이 없어진 논에는 벼 그루텅이만이 덩그러니 환한 모습으로 쓸쓸하게 서있다 그래서 그 푸르름이 절정이었던 6~7월의 모습은 오간데 없고 저 멀리까지 모두 회갈색으로 볏짐만이 덩그런이 논을 지키고 있다 그리고 가을 기간인 지금 너무 건조하고 일조량이 많아 벼 집 건조에는 이상이 없이 잘 진행되고 있다
논드렁에는 철 모르는 메뚜기만이 여기저기 뛰어놀고 있다 요 근래 농약 사용을 안 해서인지 왜 그리 메뚜기들은 많이 보이는지 아침 이슬에 잠에서 덜 깨인 듯 메뚜기 행동이 서툴기만 하다 멀리 안개에 젖어있는 외포항을 바라보며 오늘도 쾌적한 가을 하는를 알 수 있게 한다
지금 들녘 여기저기에는 집들이 하나둘 늘어난다 논을 돗구어 집을 짓고 텃밭을 가꾸며 살아간다 대부분의 집들은 모두 서울인천에 본집을 두고 자연을 벗삼아 별장형 작은집으로 젊은 분들도 여기 저기 눈에 띈다 그래서 젊은 여자분들도 홀로 들녘에 땅을 사 집을 짓고 사는 이들이 ㄷ늘어나는 추세이다
벼들이 없어진 들녘은 황 양 하기만 하지만 여기저기 건물들이 하나들 늘어나며 또 다른 풍경을 연출한다 논두렁에 잡초는 진한 서리에 쪼그라들고 갈대는 꽃을 피우며 흔들거리며 나부낀다 그래도 갈대가 있어 마음은 더 안정되는 것 같다 이가을이 지나면 힌눈오는 겨울이 우리를 반길 것이다
사람이나 잡초들이나 생명이 있는 것들은 사소한 변화에도 민감하게 대처를 하게 된다 가을이 더 무르익으면 추워지고 곧 첫눈이 내릴 것이다 첫눈 내린 들판에는 우리나라를 거쳐가는 철새들이 터를 잡고 있다가 다른 곳으로 이동한다 가을이면 겨울이 곧 닥치니 곧 다시 새봄을 그리게 된다
이렇게 가을 절기는 가을색으로 변화하며 우리에게 겨울을 준비하라는 신호를 주는 것이다 이가을이 마냥 따듯하지만은 않겠지만 그래도 오늘 날씨를 보면 늧은봄의 절기를 그리게 한다 알고 보면 봄에 시작된 농사가 가을이라는 절기로 마감하며 한해를 열심히 농사 지었으니 겨울을 충분히 쉬고 보강하라는 신호가 될 수 있다
봄과 가을은 환절기란 용어가 항상 따라다닌다 그래서 봄가을에 감기환자가 많이 나타나는 것이다 갑작스러운 온도 변화가 10도 이상 차이 나면 우리 몸의 자율신경은 젊어서야 모르겠지만 나이가 들면 감각이 둔하게 되어 감기를 달고 살게 돤다 그래서 아주 추운 겨울보다 사실은 지금이 가을 옷차림에 더 주위를 하게 된다
아침에 장지포를 걸으면서 이 생각 저 생가를 해보며 그래도 내년에도 논농사를 원만히 하기 위해서는 지금 우리 곁에 있는 코로나를 빨리 박멸하고 예전의 그 모습 그대로의 생활로 돌아가야 한다 그래야 우리 생활도 나아지고 더불어 나라 경제도 좋아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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