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골프는 골프를 통해 원하는 비즈니스를 성사시키거나,상대방에게 우호적인 이미지를 심어주는 데 그 목적이 있다. 그 목적을 달성하려면 몇 가지 원칙을 지켜야 한다. '비즈니스 골프 성공 10계명'을 알아보자.
1. 1시간 전에 도착하라
거래가 성사되느냐 안 되느냐를 가름할 수도 있는 라운드인데도 지각한다면 비즈니스 골프를 할 자격이 없다. 골프장에 적어도 한 시간 전에는 도착해서 상대방을 기다리는 자세가 필요하다. 그래야 식사나 준비운동,그 밖에 잔돈이나 담배 등 준비할 것들을 차분히 챙길 수 있다. 헐레벌떡 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상대방은 '저런 사람과 어떻게 거래를 해'하며 불안해할 수 있다.
2. 기량은 있는 그대로 보여준다
비즈니스 상대와 라운드할 때 '이겨야 하나,져야 하나'로 고민하지 않는 골퍼는 없을 것이다. 답은 평소 기량을 그대로 선보이라는 것이다. 기량차가 현저하다면 핸디캡을 주고받아 공평한 조건을 만들면 된다. 일부러 져주는 듯한 인상을 주면 상대방이 모멸감을 느낀다. 그 반대로 상대방을 너무 몰아치면 사태는 더 악화된다. 본인이 '고수'라면 미리 클럽 하나를 빼놓고 가는 것도 한 방법이다.
3. 유머를 준비하고 상대방의 분위기를 파악
상대방의 내면을 빨리 파악해 그들이 바라는 대로,취향대로 분위기를 맞춰준다. 상대방이 진지하고 말수가 적다면 그에 보조를 맞추고,다변이면 함께 응대해주면 된다. 골프 코스가 무대는 아니지만, 상대방에 따라 연기를 할 필요가 있다. 평소 유머를 잘 구사하지 못하더라도 이처럼 특별한 날에는 한두 가지를 준비해가는 것도 좋다. 유머는 딱딱한 분위기를 누그러뜨릴 수 있는 윤활유가 될 수 있다. 비즈니스골프에서는 스코어보다도 상대방을 더 즐겁게 해주어야 한다는 사실을 명심하라.
4. '내기'는 상대방이 원할 경우에만
골퍼들은 '내기'를 좋아한다. 그러나 내기는 돈이 오가기 때문에 까딱 잘못하면 얼굴이 붉어지는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 일단 상대방이 먼저 제의할 경우,그들이 제안하는 방식으로 내기를 하라.상대방이 아무 말이 없어서 이쪽에서 먼저 제의할 경우 조심스럽게 의향을 물어보아야 한다. 일단 내기를 하기로 했다면 '프레스'(배판) 등의 조건을 확실히 해두고, 또 잘 따라야 한다. 돈을 딸 경우 나중에 일정 비율을 돌려주는 것이 좋다.
5. 에티켓을 지킨다
골프는 신사들의 운동이다. 아무리 스코어가 좋아도 에티켓을 지키지 않으면 '꽝'이다. 특히 비즈니스 골프에서 그렇다. 상대방이 스윙하는데 움직이거나 떠드는 일, 동반자를 향해 연습스윙을 하는 일, 벙커샷을 한 뒤 모래를 정리하지 않는 일, '기브'(OK)를 주었는데도 볼을 집어들지 않고 마무리 퍼트를 하는 일, 상대방 퍼트선을 밟는 일, 볼마크를 수리하지 않는 일 등을 잘 지켜야 한다. 4∼5시간 함께 라운드하다 보면 그 사람의 인격이 드러난다.
6. 골프규칙을 숙지한다
티샷 OB를 낸 뒤 캐디가 채근하여 페어웨이에 있는 '특설 티'(OB 티)에 가서 플레이할 경우 보통 그 샷은 4타째가 된다. 그런데도 3타째로 계산하여 상대방을 당황케 하는 골퍼들이 있다. 볼이 워터해저드에 빠져 1벌타 후 드롭하는데 연못 후방이 아니라 전방(그린쪽)에 드롭하는 것도 규칙 무지의 결과다. 벙커나 러프에서 '투 터치'(한 번 스윙에 볼을 두 번 맞히는 일)를 했다면 양심적으로 2타로 계산해야 한다. 동반자들은 다 알고 있다.
7. 항상 칠 준비를 한다
비즈니스 골프에서는 '파'를 잡는 것보다 플레이속도가 더 중요하다. 칠 차례가 왔는데도 허둥댄다거나,연습스윙을 두 차례 이상 하거나, 볼 앞 뒤도 모자라 옆에서 보는 등 오랫동안 퍼트라인을 살피는 일 등은 시간을 낭비하고 상대방을 짜증나게 한다. 골프카에서 내려 볼있는 곳으로 갈 때에는 캐디가 권하는 클럽 외에 앞뒤로 한 클럽씩, 모두 3개정도를 갖고 가라.칠 차례가 되기까지 준비를 하고 있다가 순서가 되면 지체없이 샷을 하는 것이 상대방에게 시원스런 이미지를 심어주는 길이다.
8. 라운드중 술을 삼간다
미국 비즈니스골프전략 빌 스토러 회장은 한 영업담당임원이 술을 마신뒤 골프카를 운전하다가 중심을 잃는 바람에 상대방(잠재 고객)으로 하여금 병원신세를 지게끔 한 적이 있다고 말한다. 이처럼 술을 마시고 엉뚱한 일을 저지르거나,횡설수설하면 비즈니스는 끝이다. 라운드 중에는 가능하면 술은 삼가라. 라운드 후에도 그 기회는 얼마든지 있다. 그늘집에서 상대방이 권할 경우에는 최소한의 성의표시를 하는 선에서 끝내는 것이 예상치 못한 실수를 막는 길이다.
9. 인내심을 가져라
비즈니스 골프인 이상 '언제 비즈니스 얘기를 할 것인가'로 고민이 된다. 그러나 서두르는 것은 금물이다. 채 다섯홀이 지나지 않았는데도,또는 열 다섯홀이 지났다고 하여 비즈니스 얘기를 하는 것은 역효과만 낳는다. 비즈니스는 골프처럼 긴 안목으로 봐야 한다. 단 김에 쇠뿔을 빼려다가 일을 그르칠 수 있다. 상대방이 먼저 비즈니스 얘기를 할 때까지 기다리고 인내하는 마음가짐이야말로 성공의 요체다. 그때까지는 스포츠나 가족 등 다른 얘기를 화제로 삼으라.
10. 19·20홀을 잊지말라
18홀 스코어 카드를 마무리했다고 하여 그것이 곧 사업계약서에 사인한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한 번 라운드로 비즈니스가 100% 성사되기는 힘들다는 얘기다. 주안점은 상대방이 즐거워해야 하고,이는 라운드 후까지도 지속돼야 한다는 것.흔히 19홀이라고 일컫는 라운드 후 식사 자리는 즐거움의 연속이어야 한다. 클럽하우스로 갈 것인가, 인근의 식당으로 갈 것인가는 상대방 뜻에 맡겨라. 19홀을 마치고 헤어진 뒤에도 상대방과 끈을 이어두는 일이 필요하다. 요컨대 감사 편지(이메일)나 작은 기념품을 보내면 상대방도 좋은 인상으로 기억할 것이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
1. 1시간 전에 도착하라
거래가 성사되느냐 안 되느냐를 가름할 수도 있는 라운드인데도 지각한다면 비즈니스 골프를 할 자격이 없다. 골프장에 적어도 한 시간 전에는 도착해서 상대방을 기다리는 자세가 필요하다. 그래야 식사나 준비운동,그 밖에 잔돈이나 담배 등 준비할 것들을 차분히 챙길 수 있다. 헐레벌떡 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상대방은 '저런 사람과 어떻게 거래를 해'하며 불안해할 수 있다.
2. 기량은 있는 그대로 보여준다
비즈니스 상대와 라운드할 때 '이겨야 하나,져야 하나'로 고민하지 않는 골퍼는 없을 것이다. 답은 평소 기량을 그대로 선보이라는 것이다. 기량차가 현저하다면 핸디캡을 주고받아 공평한 조건을 만들면 된다. 일부러 져주는 듯한 인상을 주면 상대방이 모멸감을 느낀다. 그 반대로 상대방을 너무 몰아치면 사태는 더 악화된다. 본인이 '고수'라면 미리 클럽 하나를 빼놓고 가는 것도 한 방법이다.
3. 유머를 준비하고 상대방의 분위기를 파악
상대방의 내면을 빨리 파악해 그들이 바라는 대로,취향대로 분위기를 맞춰준다. 상대방이 진지하고 말수가 적다면 그에 보조를 맞추고,다변이면 함께 응대해주면 된다. 골프 코스가 무대는 아니지만, 상대방에 따라 연기를 할 필요가 있다. 평소 유머를 잘 구사하지 못하더라도 이처럼 특별한 날에는 한두 가지를 준비해가는 것도 좋다. 유머는 딱딱한 분위기를 누그러뜨릴 수 있는 윤활유가 될 수 있다. 비즈니스골프에서는 스코어보다도 상대방을 더 즐겁게 해주어야 한다는 사실을 명심하라.
4. '내기'는 상대방이 원할 경우에만
골퍼들은 '내기'를 좋아한다. 그러나 내기는 돈이 오가기 때문에 까딱 잘못하면 얼굴이 붉어지는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 일단 상대방이 먼저 제의할 경우,그들이 제안하는 방식으로 내기를 하라.상대방이 아무 말이 없어서 이쪽에서 먼저 제의할 경우 조심스럽게 의향을 물어보아야 한다. 일단 내기를 하기로 했다면 '프레스'(배판) 등의 조건을 확실히 해두고, 또 잘 따라야 한다. 돈을 딸 경우 나중에 일정 비율을 돌려주는 것이 좋다.
5. 에티켓을 지킨다
골프는 신사들의 운동이다. 아무리 스코어가 좋아도 에티켓을 지키지 않으면 '꽝'이다. 특히 비즈니스 골프에서 그렇다. 상대방이 스윙하는데 움직이거나 떠드는 일, 동반자를 향해 연습스윙을 하는 일, 벙커샷을 한 뒤 모래를 정리하지 않는 일, '기브'(OK)를 주었는데도 볼을 집어들지 않고 마무리 퍼트를 하는 일, 상대방 퍼트선을 밟는 일, 볼마크를 수리하지 않는 일 등을 잘 지켜야 한다. 4∼5시간 함께 라운드하다 보면 그 사람의 인격이 드러난다.
6. 골프규칙을 숙지한다
티샷 OB를 낸 뒤 캐디가 채근하여 페어웨이에 있는 '특설 티'(OB 티)에 가서 플레이할 경우 보통 그 샷은 4타째가 된다. 그런데도 3타째로 계산하여 상대방을 당황케 하는 골퍼들이 있다. 볼이 워터해저드에 빠져 1벌타 후 드롭하는데 연못 후방이 아니라 전방(그린쪽)에 드롭하는 것도 규칙 무지의 결과다. 벙커나 러프에서 '투 터치'(한 번 스윙에 볼을 두 번 맞히는 일)를 했다면 양심적으로 2타로 계산해야 한다. 동반자들은 다 알고 있다.
7. 항상 칠 준비를 한다
비즈니스 골프에서는 '파'를 잡는 것보다 플레이속도가 더 중요하다. 칠 차례가 왔는데도 허둥댄다거나,연습스윙을 두 차례 이상 하거나, 볼 앞 뒤도 모자라 옆에서 보는 등 오랫동안 퍼트라인을 살피는 일 등은 시간을 낭비하고 상대방을 짜증나게 한다. 골프카에서 내려 볼있는 곳으로 갈 때에는 캐디가 권하는 클럽 외에 앞뒤로 한 클럽씩, 모두 3개정도를 갖고 가라.칠 차례가 되기까지 준비를 하고 있다가 순서가 되면 지체없이 샷을 하는 것이 상대방에게 시원스런 이미지를 심어주는 길이다.
8. 라운드중 술을 삼간다
미국 비즈니스골프전략 빌 스토러 회장은 한 영업담당임원이 술을 마신뒤 골프카를 운전하다가 중심을 잃는 바람에 상대방(잠재 고객)으로 하여금 병원신세를 지게끔 한 적이 있다고 말한다. 이처럼 술을 마시고 엉뚱한 일을 저지르거나,횡설수설하면 비즈니스는 끝이다. 라운드 중에는 가능하면 술은 삼가라. 라운드 후에도 그 기회는 얼마든지 있다. 그늘집에서 상대방이 권할 경우에는 최소한의 성의표시를 하는 선에서 끝내는 것이 예상치 못한 실수를 막는 길이다.
9. 인내심을 가져라
비즈니스 골프인 이상 '언제 비즈니스 얘기를 할 것인가'로 고민이 된다. 그러나 서두르는 것은 금물이다. 채 다섯홀이 지나지 않았는데도,또는 열 다섯홀이 지났다고 하여 비즈니스 얘기를 하는 것은 역효과만 낳는다. 비즈니스는 골프처럼 긴 안목으로 봐야 한다. 단 김에 쇠뿔을 빼려다가 일을 그르칠 수 있다. 상대방이 먼저 비즈니스 얘기를 할 때까지 기다리고 인내하는 마음가짐이야말로 성공의 요체다. 그때까지는 스포츠나 가족 등 다른 얘기를 화제로 삼으라.
10. 19·20홀을 잊지말라
18홀 스코어 카드를 마무리했다고 하여 그것이 곧 사업계약서에 사인한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한 번 라운드로 비즈니스가 100% 성사되기는 힘들다는 얘기다. 주안점은 상대방이 즐거워해야 하고,이는 라운드 후까지도 지속돼야 한다는 것.흔히 19홀이라고 일컫는 라운드 후 식사 자리는 즐거움의 연속이어야 한다. 클럽하우스로 갈 것인가, 인근의 식당으로 갈 것인가는 상대방 뜻에 맡겨라. 19홀을 마치고 헤어진 뒤에도 상대방과 끈을 이어두는 일이 필요하다. 요컨대 감사 편지(이메일)나 작은 기념품을 보내면 상대방도 좋은 인상으로 기억할 것이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
출처 : 건강한 삶을 위하여
글쓴이 : 너럭바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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