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헤로운 조언

[스크랩] 마음을 밝히는 등불(306)

한마음주인공 2009. 6. 23. 13:55
      한 선승(禪僧)이 3.7일을 선정(禪定)에 들었다가 자리에서 일어나니 선사(禪師)가 묻기를 "그대는 몸이 선정에 드는가 마음이 선정에 드는가?" "몸과 마음 둘 다 듭니다." "어찌하여 선정에 들고 나는 것이 있는가?" "물속에 든 금이 항상 고요한 것과 같습니다." "이미 동요함이 없다면 어떤 것이 들고 나는가?" "금은 나오나 들어가나 동요가 없읍니다." "금에 이미 상(相)이 있는 것이 분명 하잖은가?" "그렇지 않습니다." "금이 본래 공한 줄을 알아야 나고 듦이 없느니라." "그러한 도리는 어찌 압니까?" "내가 이미 내가 아닌줄을 알면 참 나를 보리라." "문하에서 공부하고저 하오니 허락하여 주소서." 그래서 다음과 같은 전법게를 전해 받았다 "법이란 법은 진실로 증득할 것이 없나니 취하지도 말고 여의지도 말라. 법은 있고 없고의 상이 아니나니 어찌 안과 밖에서 일어나는 것이 있으랴." * * * 선정삼매(禪定三昧)는 무언(無言). 무설(無說). 무시 (無示). 무식(無識)하고, 삼계(三界)에 있으면서 몸과 마음이 움직이지 아니하고 무심한 가운데 열반적정 (涅槃寂靜)에 드는 것이다. 이 선정삼매는 중생의 자리이자 곧 부처의 자리인 것이다. 이 몸의 진실 상을 보는 것이 곧 선이요 몸과 마음의 공한 것을 보는 것이 선이며 오온의 실체가 없음을 보는 것이 선이요 본래 생과 사가 없음을 보는 것이 선이다.

출처 : 마음에 등불
글쓴이 : 曉潭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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