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금북정맥 그 첫걸음(천황봉~갈목재)
백두대간이 우리 땅에서 처음 열린 고개인 하늘재를 지나, 문경새재, 조령산, 이화령, 대야산을 지나 또 한번 불쑥 솟아오르니, 이름하여 속리요, 그 중에서도 천황봉입니다.
이후 백두대간은 지리산을 향해 줄기차게 남진하는 한편, 큰 가지 하나를 서쪽으로 뻗어내니 그것이 바로 '한남금북정맥'입니다.
한남금북정맥은 그 이름이 말하듯 한강의 남쪽 울타리이며 금강의 북쪽 울타리입니다.
속리산 천황봉에서 시작하여 충북의 북부내륙을 가로질러 보은, 청원, 청주, 괴산, 음성을 거쳐 경기도 안성땅 칠장산까지 이어지는 도상거리 약 148km의 산줄기입니다.
이 산줄기의 산들을 보면 백두대간 천황봉에서 갈라져 나와 말티재,시루산,구봉산,국사봉, 선두산,선도산,상당산성,좌구산,칠보산,보현산,소속리산,마이산,차현,황색골산,칠장산 등으로 이어집니다.
한편, 칠장산에 이른 한남금북정맥은 북서쪽으로 한강의 남쪽을 따라 한남정맥을 갈래쳐 김포 보구곶리까지 이르고, 남서쪽으로 금강의 북쪽을 따라 금북정맥을 또 하나 갈래쳐 태안반도 안흥진까지 내달립니다.
그 때문에 한남금북정맥은 온전한 정맥이라기보다는 금북과 한남을 백두대간에 이어주는 역할로 여겨져 산꾼들로부터 푸대접을 받기 일쑤입니다.
그렇지만 한남금북정맥은 도상거리도 만만치 않고 끊임없이 오르내리는 산세와, 그 산자락 곳곳에 어린 숱한 전설과 이야기들로 우리 민족과 함께 해온 당당한 이 땅의 정맥입니다.
개인적으로는 한남정맥은 백두대간할 당시 백두대간 못 들어갈 때 대타용으로 시작해서 2006년 6월 6일에 졸업을 했고, 한북정맥은 병을 얻은 후 회복 여부 시험하며 조심조심 2007년 7월 8일에 장명산에 올라 졸업을 했습니다. 그리고 금북정맥은 낙동정맥이 접근하기가 너무 멀어 역시 대타용으로 작년 여름에 시작했다가 내친김에 낙동을 중단하고 계속 이어서 2008년 3월 29일에 안흥진 앞바다에 손 담그며 마칠 수 있었습니다.
한편 산줄기들을 이어 갈때마다 거실에 걸어둔 뫼꿈이님표 대형 산경도에 형광펜으로 그때 그때 표시를 했습니다.
그런데 지난 3월말에 금북정맥을 졸업하고 마지막으로 안흥진까지 형광펜으로 표시를 하고 보니, 기쁨도 잠시 지도의 형상이 쬐끔 이상합니다.
김포 보구곶리에서 한남을 출발해서 안성 칠장산까지 잇고, 다시 칠장산을 출발해서 금북길을 이어 안흥진까지 내달려 졸업을 한 것은 좋은데, 이 커다란 두개의 산줄기가 대간과 뚝 떨어져 마치 부메랑처럼 날아가는 형상을 보이고 있는 겁니다.
이거 좋지 않다! 낙동정맥 종주도 중요하지만 이 모양 사나운 산줄기를 하루빨리 바로 이어야겠다! 그러자면 속리산 천황봉을 올라야 겠구나!
자, 강물사랑! 길 나서보세! 대간과 한남, 금북을 이어보세!!
그리하여 하느님, 천지를 창조하시고 하신 말씀처럼 한마디 해보세!
"보기에 참 좋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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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를 이어라!!
++++++++++++++++++++++++++++++++++++++++++++++++++++++++++++++++++++++++++++++++++++++++ 구간 : 한남금북정맥 제 1 구간(천황봉~갈목재) 거리 : 구간거리(11.6 km), 누적거리(11.6 km)(접속구간 포함) 일시 : 2008년 4월 5일, 흙의 날 세부내용 : 천황사(09:20) -> 돌탑/서낭당 -> 백두대간 길(11:07) -> 천황샘 ->천황봉(11: 30) -> 한남금북 출발점(11:40) -> 20분 알바 -> 바위문 -> 산죽밭 -> 923봉 -> 전망대(12:15)/점심 후 12:50 出 -> 665봉(13:30)->통나무 있는 안부사거리->620봉 -> 687봉 -> 667.3봉(14:40) -> 635봉/갈림길 -> 635봉 -> 638봉 -> 안부사거리 -> 561봉 -> 574봉/산불 무인감시탑(16:08) -> 불목이재->헬기장->580봉->585봉 -> 515봉 -> 갈목재(18:05)
총 소요시간 8시간 45분. 만보계 기준 ?보.
4월 5일 흙의 날.
식목일이자 한식날입니다. 그래서인지 6시 30분에 집을 나서 영동고속도로에 차를 올렸는데, 벌써 교통정체가 시작되고 있습니다.
결국 북수원나들목을 빠져나와 수원외곽을 빙돌아 오산까지 1번 국도를 타다가 오산에서 다시 경부고속도로에 합류합니다. 여기서부터는 씽씽 내달려 청원에서 상주가는 고속도로로 갈아 타고 속리산 나들목까지 논스톱으로 달립니다.
속리산 나들목에서 37번도로 타고 가다가 구불구불 말티고개를 넘습니다. 오늘 여기까지 와야 할텐데...
다시 505번 지방도로 빠져서 갈목재를 넘는데 역시 구불구불 구절양장의 고갯길입니다. 출발이 너무 늦어 여기까지 밖에 못올 수도 있겠는데...??
물색 고운 비룡저수지 옆을 다시 구불구불 가다가 갈림길에서 좌측으로 올라 가면 대목리 천황사 주차장에 도착합니다.
++++++++++++++++++++++++++++++++++++++++++++++++++++++++++++++++++++++++++++++++++++++++ 갈목재/葛目峙
갈목에서 삼가저수지로 넘어가는 고개.
갈목마을은 전에 마을 주위에 칡덩굴이 많아 갈목이라 하였다고 하는 말이 있으나 길이 갈라지는 목에 위치한 마을이기 때문에 '갈목리라 하였음. 보은 8항의 하나라고 함.
불-목이(佛目里)
삼거리 서북쪽에 있는 마을터. 山形이 부처의 눈처럼 생겼다고 함. 마을이 있었으나 화전정리때 이주하였다
불목이재는 웃갈목이에서 삼가리 불목이로 넘어가는 고개.
대목리(大木里, 大睦里 대목골)
원래는 봄철에 복숭아꽃이 만발하여 장관을 이루어서 임경업(林慶業)장군이 무예를 닦고 속리산으로 돌아가다가 도화동(桃花洞)이라 불러 처음에는 '도화동'이라 불리워 왔다.
일설에는 지형이 복숭아 같아 '도화동'이라고 불렀다고도 한다. 뒤에 마을 사람들이 크게 화목하게 산다하여 대목동(大睦洞)이라고 바꾸어 불리워오다가 한일합방후 이 마을에 큰 나무가 있어 대목리(大木里)로 바꾸었다고 한다.
<이곳저곳>
++++++++++++++++++++++++++++++++++++++++++++++++++++++++++++++++++++++++++++++++++++++++ (F11 키를 누르면 보시기 편합니다.)
# 한남금북정맥 제1구간 천황봉~갈목재 지형도

천황사는 그 이름이 하도 거창하고 속리산 천황봉 아래에 있는 사찰이란 이미지가 강해 큰 사찰일 거라 짐작을 했었는데 의외로 작고 아담하여 대웅전 하나만 오똑할 뿐입니다. 그래도 오히려 그 작고 아담함이 더 정감이 갑니다.
천황사 주차장에 주차하고 가볍게 몸 풀고 무사한 한남금북 길을 기원한 후에 주차장 우측길로 출발합니다. 09:20
# 생강나무 너머로 아담한 천황사.

# 주차장 우측 길로 올라 갑니다.

# 천황사는이름과 달리 대웅전만 오똑합니다.

출발지에 있는 이정표에 천황봉까지는 2.7KM 거리라고 적혀 있습니다. 2.7KM라면 1시간 30분 이내의 거리이지만 오로지 오르막으로만 치고 올라야 하는 상황이라 예상 시간은 두 시간이 훨씬 넘습니다.
잠시 편하게 고도를 높히던 등로는 계곡을 건너 위로 올라가다가 점점 경사를 높혀가며 계곡을 왔다 갔다 합니다. 대목리 계곡의 물빛이 너무나 곱습니다. 이쪽으로 하산한다면 알탕으로 정신일도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나무다리를 건너자 천황봉까지는 1.6KM가 남았다고 이정표가 알려 줍니다. 땀이 한바탕 돌아 겉옷을 벗어 배낭에 넣습니다.
잠시후 '돌탑과 서낭당'이 있는 곳이 나옵니다. 돌들이 인공적으로 넓게 축조된 것으로 보아 옛 절터인가 봅니다.
# 대목리 계곡을 통해 천황봉으로 올라갑니다.

# 천황봉을 땡겨 봅니다.

# 국립공원 특유의 돌깔린 등로를 따라 올라 갑니다.

# 봄을 가장 먼저 알리는 생강나무와 지난 겨우내 떨어지지 않고 버틴 단풍이 서로 조화를 이룹니다.

# 숲바닥에선 노랭이가 얼굴을 내 밀었습니다.

# 옛절터인듯 돌탑과 서낭당이 꾸며져 있습니다.

이곳부터 가파르게 올리기 시작합니다. 금북의 야트막한 해안가에서 놀던 몸이 속리의 1000M 넘는 고도에 적응하려니 힘이 듭니다. 가다 쉬다를 반복하며 위로 올라 갑니다.
너덜지대를 지나자 산죽밭이 나타납니다. 산죽을 보니 대간길에 접근하고 있음이 실감납니다. 쎄가 빠지게 한차례 길게 밀어 올리자 드디어 추억의 '대간길'에 합류합니다. 11:07
# 너덜지대를 지나 가파르게 올라 갑니다.

# 산죽밭 사이에 난 계단으로 헉헉대며 오릅니다.

# 3년만에 다시 서는 추억의 대간길.

2005년 9월에 백두대간 종주하면서 마눌과 같이 이곳을 지났으니, 꼭 3년만에 같은 장소에 서게 됩니다.
대간길따라 천황봉을 향해 올라 가는데 다시 한번 쎄가 빠집니다. 천황봉 오름은 언제나 이렇게 힘을 쪽 빼게 만듭니다.
한차례 올려 천황샘에 도착합니다. 대간할때는 너무 지쳐서 천황샘이 있는 줄도 모르고 지나쳤더랬습니다. 천황샘은 물빛이 흐리고 도룡뇽이 알을 띄워놓아 마시기엔 좀 꺼려 집니다.
다시 조금 더 올려 속리산 주봉인 '천황봉'에 오릅니다. 11:30
# 천황샘. 물이 흐리고 도룡뇽 알이 있어 마시기엔...

# 천황봉.

천황봉엔 단체산객들이 막걸리 파티를 벌리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한남금북 무사종주를 기원하는 미니 시산제를 지낼려고 했는데 틀렸습니다. 그냥 두손 모아 사방을 돌아보는 걸로 기원을 대신합니다. 천지신명이시여! 강사랑물사랑 한남금북 무사히 칠장산까지 갈 수 있게 보살펴 주소서!!!
날씨는 맑은데 개스가 짙어 조망은 별로입니다. 단체객들의 소란이 부담스러워 10여분 머물다 정상을 물러 납니다.
왔던 길로 잠시 다시 돌아가 '출입금지 표지판'에서 본격적인 한남금북 정맥길에 발을 들여 놓습니다. 11:40
# 속리의 주능선.

# 문장대를 땡겨 봅니다.

# 가야할 한남금북정맥의 유장한 흐름.

# 백두대간 형제봉 방향의 조망. 개스때문에 �끗한 조망은 아닙니다.

# 단체 산객들이 많아 홀로 산제를 포기하고 10여분 만에 출발합니다.

# 한남금북정맥 출발점.

표지판 뒤로 들어서면 큰 고목이 있고 아랫쪽으로 길이 뚜렷한데 그 방향에 노란 표지기가 하나 매달려 있습니다.
무심코 그 표지기를 따랐다가 낭패를 봅니다. 아랫쪽으로 표지기를 지나 가파른 산죽길을 내려 가는데 영 기분이 이상합니다. 아무래도 능선이 아니라 계곡쪽으로 내려 가는 게 이상한데?? 잠시후 큰 바위가 나오고 그 아래에 큰 샘이 나타납니다. 알바닷! 샘에 관한 정보는 전혀 없었다!!! 이거 시작부터 알바를 하는구나~~~
다시 위로 낑낑 올라 표지판까지 원위치를 합니다. 12:00 시작부터 20분간 알바를 했네요!!
표지판 주위를 살피니 좌측으로 바위들이 있고 그 너머에 표지기들이 나풀거리고 있습니다. 언넘이 계곡 방향에 표지기를 달아서 알바를 유도하느냐??
'바위문' 사이로 올라 서자 비로소 본격적인 한남금북 정맥길이 열립니다.
# 계곡쪽에 매달아 둔 표지기를 따르다 이 샘을 만납니다. 이 물도 깨끗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대간 연속종주때는 천황샘보다는 유용하게 쓸 수 있겠습니다.

# 출입금지 표지판을 넘자 마자 좌측으로 이 바위를 넘어야 합니다.

# 이렇게 바위사이로 문이 열려 있습니다.

산죽밭을 따라 아래로 내려 가는데 좀전과는 달리 능선길입니다. 그래, 이렇게 되어야지!!
한참을 내려 암봉으로 된 '923봉'을 만나고 좌측으로 올라 내려 섭니다. 인기척이 들려 돌아 보니 3대로 보이는 가족이 한식날이라 조상님 산소를 돌보고 있습니다. 이 높은 천황봉 꼭데기에 조상님을 모시다니 대단들 하십니다. 그런데 이 강한 백두대간의 기를 이겨낼 수 있을라나 걱정입니다.
계속 아래로 내려 멋진 소나무가 있는 '전망대'를 만납니다. 배고프다 밥묵자!! 소나무 그늘에 배낭 벗고 마음에 점 하나 찍습니다.
# 멋진 소나무가 있는 전망대에서 점심을 합니다.

# 저멀리 만수계곡이 내려다 보입니다.

# 좌측 산줄기가 참 예쁩니다.

# 날씨만 명쾌했다면 끝내주는 그림이 나오겠습니다.

# 역시 암봉엔 낙락장송이 어울립니다.

경치가 하 좋아 천황봉에서 못했던 제를 간단하게 지내고, 옷 훌러덩 벗고 거풍도 멋지게 한판 합니다.
12:50 출발.
길게 내려가다 잠시 올라 '807봉'을 넘고, 곧 급경사 내리막이 길게 이어지며 고도를 급격하게 떨어뜨립니다. 그러다 안부에 이르러 다시 오르게 되고 암봉 두 개를 만나는데, 다행히 모두 우측으로 우회하게 됩니다.
다시 아래로 내렸다가 암봉 하나를 치고 오릅니다. '665봉'입니다. 13:30
암봉 좌측 너머로 아침에 올라온 대목리가 내려다 보입니다. 고사목과 어울려 멋진 그림을 만들어 줍니다.
# 겨우살이.

# 고사목 아래로 대목리 계곡이 내려다 보입니다.

# 암봉과 소나무의 조화.

# 지나온 정맥길.

다시 길고 가파르게 아래로 내립니다. 13:42 '통나무가 벤치처럼 누워있는 안부사거리'에 이릅니다.
# 통나무 있는 안부.

전방에 620봉이 당당해서 각오를 단단히 하고 접근하는데, 직진길과 우측으로 우회하는 길이 있고 양쪽 모두에 표지기가 달려 있습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건 그동안 정맥길에서 고집스럽게 마루금을 고집하고, 어떤 때는 필요이상의 그 고집이 뒷사람의 알바의 원인이 되곤하던 분의 표지기가 우회로에 매달려 있습니다. 왠일이셔요???
나야 당연히 우회로지요! ㅎㅎㅎ
군데군데 멧돼지들이 땅을 파헤친 흔적이 낭자한데, 그 대부분이 파헤친지 얼마되지 않은 것들입니다. 그 중 한 곳에 피를 많이 빨아 먹어 통통한 진드기 한 놈이 바둥거리고 있습니다. 저 진드기를 떼낼려고 멧돼지가 이렇게 발광을 한 모양입니다.
# 멧돼지가 파헤친 흔적에 피를 잔뜩 빨아 통통한 진드기가 꿈틀거리고 있습니다.

곧 안부에 이르고 전방에 정면으로 올랐다가 좌측으로 휘감아 도는 정맥의 흐름이 눈앞에 나타납니다.
위로 계단식으로 올라 무명봉 하나를 넘고 이후 올록볼록 오르내리며 진행하는데, 지쳐서 발이 천근만근입니다. 음~~ 힘들군!!
다행히 '687봉'은 좌측으로 우회하고 아래로 내렸다 한차례 작게 오르내린 후 잠시 오르면 삼각점이 있는 '667.3봉'에 오릅니다. 14:40
# 트인 숲 너머로 속리의 주능이 보입니다.

# 신선대쯤으로 짐작됩니다.

#천황봉을 올려다 봅니다.

# 소나무 옹이 속에 뿌리를 내린 진달래.

# 첫봄의 전령사 현호색.

# 삼각점이 있는 667.3봉

이후 잠시 가다가 갈림길에서 좌측으로 깊게 떨어져 내립니다. 안부에서 잠시 올려 '635봉'을 넘고 길게 큰 고도차 없이 진행합니다.
그러다 묘지를 지나고 '돌무더기가 있는 갈림길'에서 우측으로 꺾어 갑니다. 잠시 진행하다가 지도상 '사거리'에 도착합니다. 그러나 고개를 가로지르는 길은 짐작만 될 뿐 이제는 길이 사라져 버리고 없습니다.
지도상에 나와 있는 길을 따라 간다면 635봉과 638봉은 우회해 버릴 수 있는데... 잠시 진행하여 오름이 시작되려는 곳에서 좌측 사면의 조림지 사이로 들어가 지름길을 찾습니다.
주의를 집중하여 찾아보니 희미한 길 흔적이 산의 사면을 가로지르는 것이 보입니다. 옳치!! 그 길을 따라 길게 진행하니 능선마루금에 오르고 정맥과 다시 합류합니다.
다시 아래로 길게 내렸다가 올리는가 하더니 곧 길게 내려갑니다. 묘지를 지나 잠시 올랐다가 내리면 지도상 '안부사거리'에 도착합니다. 15:37
희미한 옛고개가 지나고 있습니다. 이후 계단식으로 두어차례 밀어 올리더니 우측으로 한바퀴 휘감아 밀어올려 '561봉'에 오릅니다. 전방에 산불감시 카메라가 있는 574봉이 보입니다.
아래로 내렸다가 한차례 오르고 이후 꾸준히 고도를 높혀 오르면 '574봉'에 오르게 됩니다. 16:08
# 우회한 635봉과 638봉.

# 묘지를 지나 우측으로 떨어집니다.

# 무인 산불감시탑이 있는 574봉.

산불감시카메라를 지나 우측으로 떨어져 내립니다. 그러다 안부에서 직진길을 버리고 좌측으로 계곡쪽으로 떨어집니다. 깊게 내려 묘 2기를 지나고 안부에 닿는데 우측 아래는 넓은 경작지 형태로 생겼습니다. 옛고개가 정맥을 가로지르고 있는 '불목이재'입니다. 16:35
부처님의 눈처럼 생겼나???
# 불목이재.

이후 꾸준히 올려 억새가 무성한 '헬기장'을 지나고 잠시 가다가 우측으로 내리는데, 우측 전방에 산이 하나 우뚝 솟아 있습니다. 580봉입니다.
# 억새 무성한 헬기장.

# 청노루귀.

# 보랏빛 색감이 훌륭합니다.

아이구야~~ 꾸준히 올라 봉우리 하나 넘고 恩津宋公墓를 지나 다시 밀어 올립니다. 찐하게 밀어 올리는데 지친 상태라 힘들다는 소리가 절로 나옵니다. 가파르게 올려 능선에 오르고 우틀해서 한번 더 볼록 밀어 올리면 '585봉'에 오르게 됩니다.
잠시 진행하다가 좌측 아래로 떨어져 내리게 되고, 길게 내렸다가 전방의 '515봉'은 우측으로 우회합니다. 이후 길게 내려 '갈목재'에 내려 섭니다. 18:05
# 갈목재.

원래 계획은 말티재까지 가는 것이었지만 오랫만에 1000m급 산을 오르느라 너무 진을 뺏고, 출발조차 너무 늦어서 갈목재에서 그만 끊기로 합니다.
피앗재산장의 다정님이 갈목재로 마중을 나와 주셔서 천황사로 가 차를 회수하고, 같이 만수리 피앗재산장 구경을 갑니다.
# 사봉이를 몰고 마중을 나오신 다정님.

어느날 갑자기 도시를 버리고 속리산 천황봉 아래 만수리에 터를 잡은 다정님은 귀농을 꿈꾸는 저에겐 여러가지로 표지기같은 역할을 해 주십니다.
오랫만에 다감님과도 인사를 하고 다정님이 직접 만수계곡의 맑은 물로 키운 표고버섯 숙회로 막걸리도 한잔 들이킵니다. 하루종일 오르내리느라 지쳤던 심신이 확 깨어나는 느낌입니다.
# 만수계곡의 청정수를 마시고 자라는 다정표 표고버섯.

# 고개를 쏘옥 내밀었습니다.

# 담장이 없는 피앗재 산장.

# 피앗재 산장을 다녀간 산꾼들의 흔적.

# 특상품의 표고버섯입니다.

# 갓 딴 표고버섯 숙회에 막걸리 한잔! 캬아~~~ 쥑입니다!!

# 흐뭇합니다!!!

기분같아선 이곳에서 하룻밤 맑은 속리의 공기를 마셨으면 하지만, 아직은 속세의 몸이니 俗離하지 못하고 歸俗해야 합니다.
다정님 내외께 다음을 기약하고 속세를 향해 속리를 떠납니다.
집에 돌아와 산경도에 형광펜으로 오늘 구간을 표시합니다. 자, 이제 백두대간과 한남,금북을 한번 이어보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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