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16회 아버님기일

한마음주인공 2021. 5. 12. 15:45

아침 일찍 산책길에서 오르는데 어제와 달리 참 포근하다 하루가 다르게 기온이 오르는 것을 실감하게 된다 

그리고 날이 너무 화창한아침이다 산책길 가는 길 양쪽에 아카시아꽃이 만개하여 산책길에 향기가 그윽하다

그리고 길가에 찔레꽃도 만개하여 이른 아침부터 꿀벌들이 꿀 채취에 여염이 없다

 

20210507 아버님기일제

 

이제 오늘이 5/12 이제 5월도 중반을 달리고 있다 앞으로 10일 이후면 모내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그래서 5월은 바빠도 너무나 바쁜 시기이다 그러기에 5월은 하루가 너무나 빠른 시기이기도 하다

모종도 이식해야 하고 고구마도 심어야 하고 콩도 심어야 하고 들게 참깨도 파종을 해야 한다

 

 

20210507 아버님기일제

 

아버님이 16년 전 이맘때 못자리를 해놓고 육모가 보글보글  자라 오를 때 감자기 구령미 밭에서 들게 심을 곳을

경운기로 갈다가 홀로 고통을 참으시며 내게 휴대전화를 황급히 하셨는데 토요일이라 잠깐 휴대폰 놓고 시장 

에 간사이에 휴대전화를 하신 것이 마지막이 될 줄이야

 

20210507 아버님기일제

그렇게 구령미 밭에서 경운기는 탕탕대고 소리 내며 돌아가고 감나무에 바쳐 아버님은 쓸어져 사경을 헤맬 때 

작은 별밭 전윤흠 아버님이 겨 운기 소리만 나고 사람이 안 보여 와 보니 아버님은 이미 의식을 일어갈 때 소방서에

싣고 하여 신고 후 30분이 지나서야 현장에 도착하여 아버님을 강화병원 응급실로 가시는 도중 소생술을 여러 번

시도하였으나 소용이 없었다 한다

 

20210507 아버님기일제

이처럼 하루아침에 생을 마감하신 아버님을 뒤늦게 병원에서 만나 뵙고 그렇게 한생을 살다 가신 아버님 이시다

해마다 5월이면 아버님 생각에 잠시 그날을 되돌아본다 죽음 전에 유언도 한마디 못해 보시고 그동안 지어온 농사도

다 놓고 가셨으니 이제야 아버님의 농사지은 노고를 조금 알 것 같다

 

20210507 아버님기일제

그런 아버님이 지금 세수로는 너무 이른 72세에 저 하늘로 가셨다 당시 어머님은 갑자기 닥친 아버님 유고에 

정신이 없이 불안해하셔 서울 집으로 모시고 한 달을 버티지 못하고 다시 시골로 내려와 16년을 농사짓는 도움을 주시다가 올 3월에 요양원에 입원하셨다

 

 

 

이제 어머님도 치매에 정신이 오락가락하시고 아버님 돌아가시고 16년을 더 사셨으니 참 기적이 아닐 수 없다

부부 중 어느 한편이 사라지면 곧 우울증과 치매가 심해진다고 하더니 그리고 아버님 유고 당시 3일이 멀다 하고 

병원을 다니신 어머님이 이제는 많이 건강이 좋아지지 않고 계시다

 

이 활짜핀 꽃을 아버님 기일에 헌화하고 싶어진다

오늘 아버님 기일을 생각하며 생전에 아버님을 다시금 생각하며 그때 아니 그 이전 아버님의 모습이 더욱더

생각나며 건강하실 때 아버님의 그 건장하심을 생각하며 그날을 기리고 싶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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