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좋은시

운동권 그렇게 숭고하고 거룩하지 않습니다.

한마음주인공 2021. 4. 19. 13:11

 

 

 

오늘 지인 형님 김경수님이 ***운동권 
그렇게 숭고하고 
거룩하지 않습니다. ""***라는 글을 카톡으로

주셔서 사진첨부 정리해 작은별밭 식구들과 함께하려 합니다

 

☆ 진중권의 글 ☆
-------------------

<운동권 
그렇게 숭고하고 
거룩하지 않습니다. 

어느새 
잡놈 됐습니다. 

그걸 
인정해야 합니다>   

 

 



학생운동이든, 
노동운동이든, 
시민운동이든, 
다 

우리가 
좋아서 
한 겁니다.
 
누가 
그거 하라고 
강요하지 않았습니다. 

 

 



누가 
희생해 달라고 
요구하지도 않았습니다. 

그냥 
우리가 
'옳다'고 생각해서, 

내 삶을 바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해서 
했던 일입니다.

 

 


 
그거 
훈장으로 
내세우지 마세요. 

"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없이" 

한 평생 나가자고 
뜨거운 맹세를 
했죠? 

그 맹세, 
지켜야 합니다.

 

 



더군다나 

운동이 
'경력'이 되고 
'권력'이 된 지금, 

명예 타령하지 마세요. 

당신들 
강남에 아파트 가졌잖아요. 

인맥 활용해 
자식 의전원 보냈잖아요. 

운동해서 
자식들 미국에 
유학 보냈잖아요

 

 



청와대, 지자체, 의회에 
권력 가졌잖아요. 

검찰도 가졌고, 

곧 
사법부도 
가질 거잖아요. 

그 막강한 권력으로 

부하직원들 
성추행까지 하고 있잖아요. 

 

 



다 가지고, 
명예까지 
바라십니까?

과거에 
무슨 위대한 일을 
하셨는지 모르지만, 

더 이상 
보상을 
요구하지 마세요. 

당신들의 
그 빌어먹을 업적, 

 

 



이 사회는 
넘치도록 보상해 드렸습니다. 

'명예'를 버린 건 
당신들 자신입니다. 

자신들이 
내다버린 명예, 

되돌려 달라고 
사회에 요구하지 마세요. 

 

 



나를 포함해 운동권, 

그렇게 
숭고하고 거룩하지 않습니다. 

우리들도 
어느새 
잡놈이 됐습니다. 

그걸 
인정해야 합니다

- 진중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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