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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한마음주인공 2020. 12. 4. 13:21

몇일전 지인 김경수 형님으로부터 카톡으로 전해받고 망설이다 오늘 비로서 그 좋은글을 정리하야 오늘서야 올리게 됨니다 작은별밭 식구들과 다함께 고유 공감하였음 합니다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어렸을 때 너무나 좋아했던 군것질이 있습니다.
바로 번데기입니다.
학교 앞에는 손수레에 김이 모락모락 나는 번데기를 파시는 아저씨가 계셨지요.

이 아저씨에게 돈을 내고서 동그란 원판에 화살을 잘 던지면
번데기를 더 먹을 수도 있었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종이 고깔에 가득 담아 준 번데기, 번데기가 입안에서 터질 때 느껴지는 고소함은
어린 저의 입맛을 사로잡았습니다.
그래서 깨끗한 종이도 아니었음에도 맨 밑에 남아 있던 국물까지도 아까워서 쭉쭉 빨아 먹었습니다.

지금도 길거리에서 이 번데기를 파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잘 사 먹지 않을 것 같습니다.

 

 


징그럽다고 도망가는 사람도 꽤 있을 것만 같습니다.
하긴 어느 방송을 보니 번데기가 세계 혐오 음식 7위에 올라와 있더군요.

어렸을 때는 모두가 즐겨 먹었기 때문에 혐오감을 전혀 느끼지 못했던 것이 아닐까요?
하긴 남미에 가니 우리나라의 치맥처럼 그 나라 사람들이 즐겨 먹는 ‘꾸이’라는 음식이 있더군요.
저는 이것을 죽어도 먹지 못할 것만 같았습니다.

 

 


왜냐하면, 이 음식은 쥐와 거의 똑같은 ‘기니피그’ 요리이기 때문입니다.

함께 하는 것을 우리는 멀리하지 않습니다.
함께 함은 좋은 기억을 계속 남기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 함께 함을 방해하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탐욕입니다.

 

 

 

어떤 사람이 예수님께 “제 형더러 저에게 유산을 나누어 주라고 일러 주십시오.”라고 말합니다.
그는 정의를 위한다고 예수님께 청을 했겠지요.

그러나 그가 원했던 것은 무엇이었을까요?
형과 함께 하는 마음이 아니었습니다.
그보다는 자신에게 돌아갈 돈인 유산을 원했던 것이지요.

 

 

 

이런 탐욕은 이 형제가 함께할 수 있도록 하지 못합니다.
탐욕은 오히려 형제를 갈라지게 합니다.
많은 성인·성녀들께서도 이 탐욕을 경고하셨습니다.
이 탐욕이 하나의 우상숭배라고 말이지요.

 

 


우리의 형제와 함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오로지 사랑밖에 없습니다.

이 원리를 가지고 어리석은 부자의 비유로 이어집니다.
이 부자는 하느님 사랑이, 장차 올 세상에 필요한 유일한 준비물인
선한 행실이라는 습관을 낳는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습니다.

 

 

 


이처럼 자신이 죽을 수밖에 없는 존재임을 아는 이들은 준비 없이 최후를 맞아서는 안 됩니다.

하느님 앞에서 부유한 것이란 재물이 아니라 덕행을 사랑하는 것이며,
생명과 구원을 비롯하여 모든 것을 주시는 분이 하느님이심을 믿는 것입니다.

 

 


우연은 준비된 자에게만 미소짓는다(루이스 파스퇴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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