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사에 대한 소중한 법문 ※
(원불교의 경전 속에 죽음에 대한 중요한 법문)
죽어가는 보따리 (원불교 대종경 천도품 1장)
범상한 사람들은 현세(現世)에 사는 것만 큰 일로 알지마는, 지각이 열린 사람들은 죽는 일도 크게 아나니, 그는 다름이 아니라 잘 죽는 사람이라야 잘 나서 잘 살 수 있으며, 잘 나서 잘 사는 사람이라야 잘 죽을 수 있다는 내역과, 생은 사의 근본이요 사는 생의 근본이라는 이치를 알기 때문이니라. 그러므로 이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는 조만(早晩)이 따로 없지마는 나이가 사십이 넘으면 죽어 가는 보따리를 챙기기 시작하여야 죽어 갈 때에 바쁜 걸음을 치지 아니하리라.
영혼을 떠나보내는 방법 (천도품 2장)
사람이 세상에 나면 누구를 막론하고 열반의 시기가 없지 아니한지라, 불시의 열반이 아니고 또는 조금이라도 신심이 있는 사람에게는 이 법을 행하고 보면 최후의 마음을 더욱 굳게 하여 영혼 구제에 큰 도움이 되리라. 열반이 가까운 병자에 대하여 그 친근자로서는,
첫째, 병실에 가끔 향을 불사르고 실내를 깨끗이 하라. 만일 실내가 깨끗하지 못하면 병자의 정신이 깨끗하지 못하리라.
둘째, 병자가 있는 곳에는 항상 그 장내를 조용히 하라. 만일 장내가 조용하지 못하면 병자의 정신이 전일하지 못하리라.
세째, 병자의 앞에서는 선한 사람의 역사를 많이 말하며 당인의 평소 생활 속에서 좋은 실행이 있을 때에는 그 조건을 찬미하여 마음을 위안하라. 그러하면, 그 좋은 생각이 병자의 정신에 인상되어 내생의 원 습관이 되기 쉬우리라.
네째, 병자의 앞에서는 악한 소리와 간사한 말을 하지 말며, 음란하고 방탕한 이야기를 금지하라. 만일 그러하면, 그 악한 형상이 병자의 정신에 인상되어 또한 내생의 원 습관이 되기 쉬우리라.
다섯째, 병자의 앞에서는 재산에 대한 걱정이나 친족에 대한 걱정 등 비창한 태도를 보이지 말라. 만일 그러하면, 병자의 애착과 탐착을 조장하여 영혼으로 하여금 영원히 그 곳을 떠나지 못하게 하며, 그 집착된 곳에서 사람으로 태어날 기회가 없을 때에는 자연히 악도에 떨어지기가 쉬우리라.
여섯째, 병자의 앞에서는 기회를 따라 염불도 하고 경도 보고 설법도 하되, 만일 음성을 싫어하거든 또한 선정으로 대하라. 그러하면, 병자의 정신이 거기에 의지하여 능히 안정을 얻을 수 있으리라.
일곱째, 병자가 열반이 임박하여 곧 호흡을 모을 때에는 절대로 울거나 흔들거나 부르는 등 시끄럽게 하지 말라. 그것은 한갓 떠나는 사람의 정신만 어지럽게 할 따름이요, 아무 이익이 없는 것이니, 인정상 부득이 슬픔을 발하게 될 때에는 열반 후 몇 시간을 지내서 하라.
죽음을 앞 둔 사람이 준비할 일 (천도품 3장)
열반이 가까운 병자로서는 스스로 열반의 시기가 가까움을 깨닫거든 만사를 다 내려 놓고 오직 정신을 수습함으로써 공부를 삼되 혹 부득이한 관계로 유언할 일이 있을 때에는 미리 처결하여 그 관념을 끊어서 정신 통일에 방해가 되지 않게 할지니, 그 때에는 정신 통일하는 외에 다른 긴요한 일이 없나니라.
또는 스스로 생각하되 평소에 혹 누구에게 원망을 품었거나 원수를 맺은 일이 있거든 그 상대자를 청하여 될 수 있는 대로 화해할 것이며, 혹 상대자가 없을 때에는 당인 혼자라도 그 원망심을 놓아 버리는 데에 전력하라. 만일 마음 가운데 원망을 풀지 못하면 그것이 내생의 악한 인과의 종자가 되나니라.
또는 스스로 생각하되 평소부터 혹 어떠한 애욕 경계에 집착하여 그 집착을 여의지 못한 경우가 있거든 오직 그 마음을 놓아 버리는 데에 전력하라. 만일, 집착심을 여의지 못하면 자연히 참 열반을 얻지 못하며, 그 집착된 바를 따라 영원히 악도 윤회의 원인이 되나니라.
병자가 이 모든 조항을 힘써 오다가 최후의 시간이 이른 때에는 더욱 청정한 정신으로 일체의 생각을 내려놓고 선정 혹은 염불에 의지하여 영혼이 떠나게 하라. 그러하면, 평소에 비록 생사 진리에 투철하지 못한 사람일지라도 능히 악도를 면하고 선도에 돌아오게 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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