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은 한국사람이면 누구나 뗄래야 뗄 수 없는 숙명이라고 표현해야할 우리의 주식입니다.
저는 사는곳이 강원도 철원의 평야지대라서 그런지 어쩌다 도시의 대형마트에 가면 꼭 한번은
쌀 판매대를 둘러보곤합니다. 불과 십, 오륙년전만해도 쌀값은 전국적으로 비슷했습니다. 그래서
무슨 표현을 할때 전국 공통으로 통용되던말이 쌀 한가마 값이라는 말이었습니다. 그러나 요즘은
쌀 한가마(80킬로) 값이 최고가와 최저가사이가 10만원까지 차이가 납니다. 제가 가본 대형마트에서
본 쌀값은 20킬로 한 포대에서도 가장 비싼 쌀은 6만 6천원이구요, 가장 저렴한 쌀은 4만 5백원이었습니다.
더 비싼 쌀은 아래 사진에 보시면 유기농오리쌀로 9킬로에 4만 3천원이니까 20킬로로 기준하면 최하 9만원이
넘는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제가 실제로 본 쌀중 가장 비싼 쌀은 80킬로 한가마에 백만원짜리 쌀이었습니다.
이 백만원짜리 쌀은 농수산물 홈쇼핑에서 철원군 동송농협과 특수계약에 의해 한시적으로 했고 지금은 하지 않습니다.
왜 이런 가격 차이가 날까요? 쌀농사를 짓는데 들어가는 각종 영농자재, 비료, 농약값은 전국적으로 거의
차이가 없습니다. 그리고 가격을 차이나게 할 수 있는 중간 유통도 다른 과수나 채소에 비하면 쌀에서 만큼은
대한민국 어디든 농협에서 거의 다 수매하고 도정하여 판매하기 때문에 농민-농협-마트-소비자, 라인이구요
사설 정미소에서 수매한거도 농민-사설정미소-중,소형마트-소비자 이렇게 2단계의 중간유통을 거치는 것은
차이가 없으며 거의 직거래에 가깝습니다. 게다가 쌀은 다른 채소나, 과일류와 달리 저장성도 비교적 양호하면
별다른 냉장, 냉동시설이 필요없는 그야말로 농산물 중에서는 가장 유통이 편리한 물품입니다. 그런데도 쌀값은
왜 이런 천양지차의 차이가 날까요? 알 수없는 미스터리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아무튼 제가 파악한 쌀값의 근본적인 차이는 쌀농사를 지을때 들어가는 인력과 농자제, 그리고 기계화의 정도가
주된 원인이구요 그 다음에는 쌀의맛, 즉 밥맛의 차이였습니다. 그럼 왜 같은 품종의 볍씨로 지은 농사가 서로
다른 밥맛을 나타낼까요? 일반적으로 쌀농사에서는 좋은 볍씨와 우수한 기술력도 중요하지만 지리적 토양적 환경적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품종중 하나입니다. 이 쌀농사에 적합하고 좋은 밥맛을 가져다주는 토양은 점질토의 토양이며
사질토의 토양은 밥맛을 덜하게 만듭니다. 또 퇴비를 많이 사용한 토양이 더 좋은 품질의 쌀을 만듭니다. 따라서 농림부와
그 산하 기관들이 쌀농사와 관련한 극복해야할 중요 과제가 지리적, 환경적, 토양적 영향을 덜 받는 전라도의 논이나
경상도의 논이나 강원도의 논에서 재배해도 거의 비슷한 밥맛을 낼 수 있는 우수한 품종의 볍씨를 만들어 내는 것 입니다.
그래서 쌀 수입 개방이 완전히 이루어 지더라도 견뎌갈 수 있는 근본적인 토대를 만들어야 할 것 입니다.
20킬로 포대중 가장 저렴한 쌀이 전라도 호남평야에서 재배한 김제참쌀입니다.
오늘 올린 게시물에서 가장 비싼 쌀이 철원오대새마을 10킬로에 3만3천원이므로 20킬로엔 6만5천원입니다.
더 비싼 쌀은 유기농오리쌀로 9킬로에 4만3천원입니다.
3킬로당 1만1천원짜리입니다. 씻어나온쌀이라서요...
4킬로에 1만8백원입니다. 전라도 호남평야쌀입니다. 호남평야쌀이 유난히 싼 이유중 가장 큰 이유는 평야지대라 각종
인건비에서 최소화가 가능하기때문입니다. 한 사람이 지을 수 있는 평수가 그만큼 많아서 낮아도 된다는거죠.
좀 특이하게 3.5킬로를 넣어서 1만8천3백원에 팔고 있는 쌀입니다.
5킬로에 1만3천5백원짜리 쌀입니다.
4킬로에 1만7천5백원짜리입니다.
4킬로에 1만7천원짜리 이천쌀입니다.
20킬로에 5만1천원입니다.
10킬로에 3만원인 철원 동송농협오대미입니다.
10킬로에 3만3천원짜리인 철원 새마을금고에서 생산한 오대미입니다.
쌀 브랜드는 정말 많습니다. 농림부에서 조사한 쌀 브랜드 인지도에서 임금님표 이천쌀이 약 40%의 인지도를 보였구요
그 다음으로 철원오대쌀이 약35%의 인지도를 가진다고 하였습습니다만 그 인지도가 곧 구매력으로 이어지지는 않았
다고 합니다. 오히려 구매력에서는 철원오대쌀이 구매지수 약 20%정도로 가장 높았습니다.
올 해 농사진은 쌀은 주로 내년도에 집중 소비되는데요 철원쌀은 너무 많이 올랐습니다. 지역농협장이 조합원들의
투표에 의한 선출직이다보니 생각없이 쌀 값을 올려주다보니 금년에는 물벼(논에서 바로 탈곡한 말리지 않은 벼)1킬로
당 천7백원으로 올랐습니다. 농민들에게야 당연하고 그것도 부족하겠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드디어 20킬로 한 포대의
쌀값이 6만원대로 올랐다는 것 입니다. 물벼는 120킬로를 가공하면 84킬로의 쌀이 나옵니다. 즉84킬로에 2십만
4천원이라는 계산이 나옵니다. 4킬로를 도정비로 공제하고나면 20킬로당 아무것도 포함하지 않은 상태가 5만1천원
입니다. 여기에 운임비, 포장재료비, 자연감가(수분이 증발하면 벼의 양이 줄어듬) 등 기본적인 것만 포함해도 5만6천원
정도가 한푼도 이윤이 남지 않는 가격입니다. 이 가격에 농협이 포대당 4천원은 남겨야 직원인건비 등 타산이 맞고 마지
막 판매자인 이마트나 하나로 마트가 판매가격의 10%만을 이윤으로 남겨야 타산이 맞는다고 하니 결국은 20킬로당
6만5천원이나 6만6천원이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강원도 철원의 쌀값은 전국적으로 영향을 미칩니다. 그 이유는 전국에서 가장 먼저 벼를 수확하고 도정하다보니 당연히
철원의 쌀값이 제일 먼저 결정되고 철원의 쌀값이 다른 지역의 기준이 되는 것 입니다. 아무튼 앞서 서술한대로 철원군
동송농협의 쌀값이 결정되고나니 소문에 의하면 이마트와 농현 하나로마트 관계자가 철원군수를 찾아와서는 자신들의
이윤 10%, 즉 20킬로 포대당 약 5~6천원정도를 포함하여 6만원을 넘기지 않도록 해달라고 거의 통보하다시피 하고
만일 20킬로 포대당 6만원이 넘으면 철원쌀의 판매를 제고해보겠다고 통보하고 갔다고 합니다. 자신들의 조사에 의하면
소비자들이 20킬로 한 포대당 6만을 넘으면 구매하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이라고 합니다.
철원군은 전형적인 농업군입니다. 강원도 제일의 평야지대입니다. 조합장 한사람의 자신의 조합장 재선을 위해 여러가지
여건을 고려하지 않고 결정한 쌀값으로 인하여 연일 철원군 농협장과 관계자의 회의가 열렸다고 합니다만 동송농협은
지금까지 비축된 자금을 동원하여 일년 50억원정도의 손해를 감수하고 6만원으로 맞춰내겠다고 했다는데요 두고봐야죠.
철원오대쌀의 명성은 하루 아침에 이루어진 것은 아닌데 그리고 철원의 쌀값이 전국에 영향을 미치고 어려운 협동조합
들은 겨우겨우 버텨내고 있는데,.... 농협이 도산하면 농민들도 힘들어집니다. .....
아무튼 쌀 많이 먹읍시다. 한국사람은 밥심이 최고라고 하잖아요. 그리고 우리쌀 지키는데 앞장서 주세요.
쌀시장 개방을 언제까지 막을 수는 없는 것이 현실이지만 완전히 개방되면 금년처럼 세계곡물 시장이 요동칠때
우리는 20킬로 쌀 한포대에 수출국이 부르는데로 주고 사 먹을 수밖에 없을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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