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릇 중생이 온갖 괴로움의 고통에 빠져 헤어나지 못함은 그 근본이 탐내는 마음, 성내는 마음, 어리 석은 마음(貪.嗔.痴.三毒)의 세가지 번뇌가 종자가 되고 이 세가지 번뇌는 눈.귀.코.입.몸.마음의 여섯 가지 감각기관을 발동시켜 빛갈.소리.냄새.맛.김촉 .지각의 여섯 가지 감각 작용에 따라 뜻에 맞을 경 우에는 탐욕과 애착심을 일으키고, 뜻에 맞지 않을 경우에는 성내는 마음을 일으켜 그 욕정을 채우기 위해 갖은 죄악을 짓게 되나니, 이 것이 곧 어리석 음이라 했으며, 저마다 입으로는 선한체 하고 마음 으로는 악하여 아집과 아만으로 남을 침해하나니, 스스로의 마음을 비추어 보아 악을 그치고 진실된 자비심으로 남을 이롭게하여 한량없는 선행을 행 하노라면 부처님의 지견이 저절로 열리게 되나니, 미하고 깨달음과 손해되고 이익됨이 모두 내 스스 로에게 매었으며, 입으로만 좋은 말만 하고 행동으 로 실행하지 않으면 이는 한 낱 앵무새와 녹음기에 불과 하나니, 그래서 부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 셨다. " 내가 바른길을 가리켜 주었으되 가고 안가 고는 너희에게 매였으며, 내가 몸과 마음에 좋은 약을 처방해 주었지만 먹고 안먹고는 너희에게 매였노라" 고 하셨지요. * * * ◈경허스님 참선곡 ◈ 홀연히 생각하니 도시 몽중(都是夢中)이로다 천만고 영웅호걸 북망산 무덤이요 부귀문장 쓸데없다 황천객을면할소냐 오호라 이내몸이 풀 끝의 이슬이요 바람속의 등불이라 삼계대사 부처님이 정녕히 이르시되 마음깨쳐 성불하여 생사윤회 영단(永斷)하고 불생불멸 저국토에 상락아정(常樂我淨) 무위도(無爲道)를 사람마다 다할줄로 팔만장교 유전이라 사람되어 못닦으면 다시공부 어려우니 나도 어서 닦아 보세 닦는 길을 말하려면 허다히 많건마는 대강 추려 적어 보세 앉고서고 보고듣고 착의긱반(着衣喫飯) 대인접화(對人接話) 일체처 일체시에 소소영영 지각하는 이것이 무엇인고! 몸뚱이는 송장이요 망상번뇌 본공(本空)하고 천진면목(天眞面目) 나의부처 보고듣고 앉고눕고 잠도자고 일도하고 눈 한 번 깜짝할제 천리만리 다녀오고 허다한 신통묘용 분명한 나의마음 어떻게 생겼는고 의심하고 의심하되 고양이가 쥐잡듯이 주린사람 밥찾듯이 목마른때 물찾듯이 육칠십 늙은과부 외자식을 잃은후에 자식생각 간절하듯 생각생각 잊지말고 깊이궁구 하여가되 일념만년 되게하여 폐침망찬(廢寢忘饌) 할지경에 대오하기 가깝도다 홀연히 깨달으면 본래생긴 나의부처 천진면목 절묘하다 아미타불 이아니며 석가여래 이아닌가 젊도않고 늙도않고 크도않고 작도않고 본래생긴 자기영광 개천개지(盖天盖地) 이러하고 열반진락 가이없다 지옥천당 본공하고 생사윤회 본래없다 선지식을 찾아가서 요연히 인가마저 다시의심 없앤후에 세상만사 망각하고 수연방광 (隨緣放曠) 지나가되 빈배같이 떠돌면서 유연중생 제도하면 보불은덕 이아닌가 일체계행 지켜가면 천상인간 복수(福壽)하고 대원력을 발하여서 항수불학(恒隨佛學) 생각하고 동체대비 마음먹고 빈병걸인(貧病乞人) 괄세말고 오온색신 생각하되 거품같이 관을하고 바깥으로 역순경계(逆順境界) 몽중으로 관찰하여 해태심(懈怠心)을 내지말고 허령한 나의마음 허공과 같은줄로 진실히 생각하여 팔풍오욕(八風五慾) 일체경계 부동한 이마음을 태산같이 써나가세 허튼소리 우스개로 이날저날 헛보내고 늙은줄을 망각하니 무슨공부 하여볼까 죽을 제 고통중에 후회한들 무엇하리 사지백절(四肢百節) 오려내고 머릿골을 쪼개낸듯 오장육부 타는중에 앞길이 캄캄하니 한심 참혹 내 노릇이 이럴줄을 누가알고 저지옥과 저축생의 나의 현세 참혹하다 백천만겁 차타(蹉타)하여 다시 인신 망연하다 참선잘한 저도인은 서서죽고 앉아죽고 앓지않고 선세(蟬兌) 하며 오래살고 곧죽기를 마음대로 자재하며 항하사수(恒河沙數) 신통묘용 임의쾌락 소요하니 아무쪼록 이세상에 눈코를 쥐어뜯고 부지런히 하여보세 오늘내일 가는것이 죽을날에 당도하니 푸줏간에 가는소가 자욱자욱 사지로세 예전사람 참선할제 잠깐을 아꼈거늘 나는어이 방일하며 예전사람 참선할제 잠오는것 성화하여 송곳으로 찔렀거늘 나는어이 방일하며 예전사람 참선할제 하루해가 가게되면 다리뻗고 울었거늘 나는어이 방일한고 무명업식(無明業識) 독한술에 혼혼불각 (昏昏不覺) 지내다니 오호라 슬프도다 타일러도 아니듣고 꾸짖어도 조심않고 심상히 지내가니 혼미한 이마음을 어이하여 인도할꼬 쓸데없는 탐심진심 공연히 일으키고 쓸데없는 허다분별 날마다 분요하니 우습도다 나의지혜 누구를 한탄할꼬 지각없는 저나비가 불빛을 탐하여서 제죽을줄 모르도다 내마음을 못닦으면 여간계행(如干戒行) 소분복덕(小分福德)도무지 허사로세 오 호라 한심하다 이글을 거듭읽고 자세히보아 하루에도 열두때며 밤으로도 조금자고 부지런히 공부하소 이노래를 깊이믿어 책상위에 펴놓고 시시때때 경책하소 할말을 다하려면 해묵서이 (海墨書而) 부진(不盡)이라 이만적고 그치오니 부디부디 깊이아소 다시 할 말 있사오니 돌장승이 아기나면 그때에 말할테요. |
출처 : 마음에 등불
글쓴이 : 曉潭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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