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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생자필멸

한마음주인공 2008. 11. 11. 13:57
      옛날에 삼대독자를 병으로 잃은 한 여인이 비탄에 빠져 식음을 전폐하고 잠도 이루지 못하고 슬퍼하 다가 하루는 부처님을 찾아 뵙고 이렇게 호소하였 다. "부처님이시여 저는 3대 독자를 병으로 잃고 세상 살아갈 생각마저 잃었아오니 대체 어찌하면 이 슬 픔에서 벗어날 수 있겠습니까?" "오! 가엾은 아낙네여, 내게 한 가지 방법이 있으니 내가 시키는 대로 하겠는가?" "예. 무엇이든지 시킨대로 하겠습니다." "그러면 이제부터 마을 곳곳을 다니면서 3대 이상 살아온 집을 찾되 사람이 죽은 일이 없는 일곱 집을 찾아서 그 일곱집에서 쌀 한 줌씩만을 얻어 오면 내 가 그대를 자식 잃은 슬픔에서 벗어나는 길을 가르쳐 주리라" "알겠읍니다. 부처님이시여 반드시 그 일곱집을 찾아 서 기어이 쌀을 얻어오겠나이다." 그로부터 여인은 마을 곳곳을 다니면서 사람이 죽은 일이 없는 집을 찾아 돌아 다니다가 이래가 지난뒤 다시 부처님을 찾아 뵙고 하소연하기를 "부처님이시여 굽어살펴 주시옵소서." "오! 그래 내가 말해 준대로 삼대 이상 사는 집 가운 데 한번도 사람이 죽은 일이 없는 집 일곱집을 찾았 는가?" "아니옵니다. 부처님이시여 그런 집은 단 한 집도 찾 을 수가 없었아옵니다." "그렇다면 어찌하여 다시 여기를 왔드란 말인가?" "네 부처님이시여 사람이 죽지 않은 집안은 단 한 집 도 없다는 것을 이제야 깊이 깨닫게 되었읍니다." "착하도다 여인이여 그대는 비로소 지혜의 눈을 뜨 게 되었구나, 이 세상 모든 생명있는 것은 반드시 죽는 법, 아비의 죽음을 자식이 대신할 수 없고 자식 의 죽음을 아비가 대신할 수 없으며 남편의 죽음을 아내가 대신 할 수 없고 아내의 죽음을 남편이 대신 할 수 없으니 이것이 바로 생자필멸(生者必滅)의 법 이라 하느니라 나고 죽는 것이 어찌 사람뿐이겠는가 이 세상 모든 만물은 생겨나서 머물고 허물어지고 없 어지는 생주이멸(生住異滅)의 법칙에서 벗어날 수 없 나니 그래서 제법무아(諸法無我)요.제행무상(諸行無 常)이라 일렀느니라." "알겠습니다. 부처님이시여 이제야 무상의 도리를 깨 달았아오니 더 이상 슬퍼하지 않겠아옵니다." * * * 일체의 모든 존재는 한 순간의 정지도 없이 생멸변 화하여 영원히 변하지 않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유구한 대자연에 의해 왔다가 자연에 의해 다시 자 연으로 돌아가는 우리 인생, 몇년을 먼저 죽었다고 해서 그것이 얼마 만큼이나 먼저 죽었으며, 오래 살 았다 해서 그것이 몇푼어치나 얼마나 오랫동안 살 았겠는가? 이 육신 이 몸둥이 마저도 숨한번 거두고 나면 일체 다 버리고 떠나야 할 것, 애착하고 집착할 것이 그무엇이며 애지중지하든 이 몸둥아리마저도 영원한 나의 것이 아니요 재물도 나의 것이 아니고 벼슬도 나의 것이 아니며, 명예도 나의 것이 아니며, 감각도 생각도 모두 나의 것이 아닌 것이니, 애착하 고 탐착하고 욕심 부리는 것 다 부질 없는 것이니, 무릇 남을 이롭게 하는 좋은 일을 많이 많이 행하면 서 모두 다 같이 더불어 두루두루 한 세상 사는것 이 것이 후회없는 보람된 삶이 아닐까 합니다. "나무 관세음 보살"

출처 : 마음에 등불
글쓴이 : 曉潭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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