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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마음을 밝히는 등불(275)

한마음주인공 2008. 11. 11. 13:54

      옛날 어느 젊은 철학도가 열심히 진리를 탐구하다가 더이상 진전되지 않자 백방으로 수소문 끝에 훌륭한 스승님을 찾아가서 정중히 백배 절하고는 말했다. "스승님! 참 진리를 가르쳐 주십시요?" "그래, 참 진리를 보여줄터이니, 나를 따라 오느라" 하고는 야반삼경에 촛불을 들고 지하 토굴로 들어 가서 흰천이 가려져 있는 곳을 가리키며 말했다. "저 흰 천을 들쳐보면 그 속에 참 진리가 들어있으 니 자세히 잘 보아라?" 젊은 학도가 흰천을 들추자 백골이 앉아 있었다. 이에 젊은 학도는 그 백골을 보자마자 손뼉을 탁 치며 크게 환성을 높이면서 말했다. "아! 알았다" 그 젊은 학도는 그순간 크게 깨달았다. 하지만 참 진리가 그 백골 속에 들어 있어서 젊은 학 도가 깨달은 것은 아닐것이다. 젊은 학도는 무엇을 어떻게 깨달았다는 것일까?" * * * 참 진리는 일체가 다 갖춰져 있으나 과거 현제 미래에 속해 있지 않으며, 일체 모든 것은 형체와 모습을 가지 고 있으나 다 허황된 것, 시간을 파하고 공간을 파하고 일체의 찰나를 한 찰나로 한 찰나를 일체의 찰나로 삼 천 대천세계를 한 털구멍으로 삼키노라면 목불상도 금 불상도 백골도 다 허황된 빈 껍데기일뿐이며, 참 진리 는 눈앞의 상황과 형식의 유무에 있지 않고 실질적으로 철저히 체득하여 깨닫는데 있는 것이다. 앞산 자락에 저 외로운 무덤을 보라 주인 없어 잡풀이 무덤을 뒤덮었네 맑은 솔 바람은 산자락을 감도는데 뻐꾸기는 무심히 울어 맘이 아프네
출처 : 마음에 등불
글쓴이 : 曉潭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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