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은 장미꽃처럼 화사하고 싱그러운 녹음의 향내가
그윽한 아름다운 계절입니다. 사람들은 저마다 좀더
예쁘고 멋지게 보이기 위해 머리모양을 바꾸기도 하
고 옷맵씨를 부리기도 하면서 자신의 모습에 관심을
기울입니다. 그러나 진정으로 사람을 아름답게 해주
는 것은 외형적인 겉맵씨가 아니라 인간의 내면에서
우러나오는 착한 마음씨요 그 행위인것이다. 아무리
요란한 꾸밈을 하더라도 마음이 참되지 아니하고 생
각이 바르지 못하면, 속이 썩은 과일과 다름이 없다.
대체로 사람들은 남을 위한 희생이나 봉사하는 일은
이론적으로는 옳고 좋은 일이요 건전한 사회를 발전
시키는 요소 임을 잘 알면서도 그것을 행함에 있어서
는 매우 인색한 속성을 지니고 있읍니다. 그러나 남을
위하는 마음으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만이 우리의
삶을 밝게 이끌어 주는 길잡이요 아름다움인 것입니다.
여기 독일의 유명한 화가 알버레히트 뒤러
(Albrecht Duerrer,1471-1528)이야기를 해보겠읍니다.
그는 너무도 가난하여 그림 공부를 제대로 할 수
없어 그림 공부를 같이 하고 있던 친구와 약속하기를
"한 사람이 먼저 일자리를 얻어 다른 사람의 공부를
돕고 그 뒤에는 그림 공부를 마친 친구가 다른 친구
를 돕기로 하자" 하고는 친구의 도움으로 화가로서의
기반을 닦은 뒤러는 친구를 돕기위해 찾아 갔을 때
마침 그 친구는 두손을 모으고 하나님께 정성껏 다음
과 같이 기도를 하고 있었읍니다.
" 하나님! 저는 심한 노동으로 내손은 이미 거칠어져
이제 화가의 꿈을 이룰 수 없읍니다만 친구 뒤러만
은 이 세상에 가장 위대한 화가가 되게 도와 주소서"
이 기도를 듣고 있던 뒤러는 너무도 감격하여 그 자
리에서 기도하는 친구의 두손을 스케치했는데 이것
이 오늘날 불후의 명작 "기도하는 손" 인 것입니다.
친구의 그림 공부 뒷바라지로 손마디가 거칠고 굵어
져 더이상 그림 공부를 할 수가 없게 되었는데도 친
구를 원망하기 보다는 오히려 친구를 위하여 정성껏
기도하는 모습이야말로 이 세상에서 가장 깨끗한
손이요 가장 위대한 손이며 가장 아름다운 모습일
것입니다. 아름다운 녹음의 계절 5월을 맞아 우리
자신의 내면속에 깊숙이 잠자고 있는 아름다운 심
성을 일깨워서 서로 돕고 배려하는 아름다운 삶을
살아가시면 좋겠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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