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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7~80년전 도봉산 망월사에 한 말의 3.1독립운동
민족대표 33인의 한 사람인 백용성 스님이 조실로
계실때 전국의 유명한 선지식 스님들에게 물었다.
"어떤 사람이 성난 이리떼에 쫓겨 도망가다가 망망
한 벌판의 언덕밑 우물속에 등나무 넝쿨을 붙잡고
고통속에 매달려 있는데, 과연 어찌하여 그 고통에
서 벗어 날 수 있겠는가?", 즉 생노병사 윤회의 수레
바퀴에서 어찌하여 해탈하겠는가, 라는 화두인데
이에 당시 선지식 일곱분 스님들의 선문답이다.
만공스님 : "작야몽중사(昨夜夢中事)"
혜봉스님 : "불불능경작불(佛不能更作佛)"
혜월스님 : "알래야 알수없고 모를래랴 모를 수 없어
념득불명(念得不明)"
용성스님 : "호화(瓠花)가 철리출(徹籬出)하야
와재마전상(臥在麻田上)"
보월스님 : "하시입정 (何是入井)"
고봉스님 : "아야 아야"
전광스님 : "달~다"
* * *
생노병사(生老病死) 고해(苦海)의 수레바퀴에서 해탈
하는 길을 어찌 세치의 혀와 문자로서 밝힐 수 있으랴
만 자고로 대도(大道)는 무문(無門)이라 했으니, 즉 문
이 있어 들어 가는 것도, 문이 없어 들어가지 못하는 것
도 아니며, 문의 틀을 들어 내어 일시에 부셔 버리면 문
이라 할 것도 없고 문이 아니라 할 것도 없으며, 삼라만
상이 곧 공이요, 생사가 본래 공이라, 진실된 나의 실상
을 바로 보고 있는 자 그것이 곧 불성이요, 마음이 환몽
중(幻夢中)에 있는 자 곧 중생이라, 본 자성이 본래 공함
을 제대로 보고 제대로 알면, 생노병사의 고락(苦樂)도
없고, 지옥과 천당 극락이 따로 없음을 곧 알게 되리.
적막한 야반 삼경 등뼈 곧게 갈무리하고
만고에 여여한 달 밝혀 조주 무문에 드니
적멸의 무도 없고 비무의 유무 또한 없으며
무비무를 알고나면 행할것도 그칠것도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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