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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마음을 밝히는 등불(284)

한마음주인공 2008. 11. 11. 13:42



        태조 5년에 무학대사가 금장암에 머물면서
        머지않아 이 세상을 떠난다고 하니,
        한 스님이 물었다.

        "지수화풍 四대가 각각 흩어져 어디로 가는지요?"

        "모르겠다."

        "스님께서는 병 중에서도 병들지 않은 것이 없읍니까?"

        이에 대사님은 옆의 스님을 가르켰다.

        "섹신은 곧 지수화풍 四대로 된 것인즉 마멸되는 줄 압
        니다. 진법신이란 대체 어떤 것입니까?"

        이에 대사님은 두 팔을 벌리면서

        "이것이 곧 하나이다."

        하시고는 고요히 입적하셨다.


        * * *


        무릇 선(禪)의 입장에서 보자면 우주간의 모든 사물은
        홀로 존재하며 대립이란게 없다. 태어남도 죽음도, 태

        어남에 상대되는 죽음도, 죽음에 상대되는 태어남도
        다 없고 과거도 미래도 현재도 없으며, 그것은 모든

        존재의 실체가 없기 때문이다. 일체의 대립을 떠남이
        곧 실상의 경지이며, 깊은 물은 흘러도 소리가 없고,

        산은 높아도 구름이 거리끼지 않드시 유에서 무로 드
        는 기틀을 깨닫는것이며, 일체 모든 것이 곧 공이라
        무공(無空)에 합일이 곧 진 열반인것이다.


        生從何處來
        생은 어디로 부터 오고

        死向何處去
        죽음은 어디로 향해 가는가?

        生也一片浮雲起
        태어남은 한조각 뜬구름 일어남이요

        死也一片浮雲滅
        죽음은 한 조각 뜬구름 사라짐이라.

        浮雲自體本無實
        뜬 구름 그 자체는 본래 실다움이 없는것

        生死去來亦如然
        나고 죽고 오고 감도 역시 이와 같다.




출처 : 마음에 등불
글쓴이 : 曉潭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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