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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마음을 밝히는 등불(289)

한마음주인공 2008. 11. 11. 13:12
      산사에 두 스님이 고요한 밝은 달밤에 선 문답을 주고 받았다. "바다 위를 비추는 밝은 달은 하도 밝아서 그림자가 없는데, 노니는 물고기가 제 스스로 속는 구나!" "바다에 비친 달이 그림자가 없다면 어찌 물고기가 속는 단 말인가?" "바람 부는 것을 보고 물결이 이는 것을 아나니, 물을 가늠하여 작은 배에 돛을 올린다." "홀로 비추는 둥근 달 아래 강산은 고요한데, 나 홀로 크게 웃는 소리가 천지를 놀라게 하는구나!" "세치의 혀를 가지고 천지를 꾸미는 것은 임의대로 하되, 지금 현재에 맞는 한 구절을 일러보시오." "길에서 검객을 만나면 칼을 바치되, 시인이 아닌 사람에게는 시를 보이지 마시오." * * * 적막한 빈 삼경에 풍경소리 들려오고 눈에 가득 꿈 속의 그림자만 비치는데 어둠 속의 한 곡조를 등불로 비쳐보니 쇠나무에 한 송이 꽃 향기가 그윽하네

출처 : 마음에 등불
글쓴이 : 曉潭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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