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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마음을 밝히는 등불(290)

한마음주인공 2008. 11. 11. 13:11
      옛날 이 발(李勃)이라는 사람이 2만권의 책을 읽 어서 당시 부르는 호칭이 이 만권(李萬券)으로 통 했다. 어느 날 그는 평소에 잘 아는 도가 높은 스 님을 찾아가 이렇게 물었습니다. “경전을 읽노라니 백두산을 겨자씨 속에 넣기는 쉽지만 겨자씨를 백두산 속에 넣기는 매우 어렵 다고 하는데, 그 뜻을 도무지 알 수가 없습니다" "남들이 그대를 2 만권이라고 부르지 않든 가요?" "그렇습니다." "그대는 어찌하여 그 작은 머리 속에 2 만권이란 책을 다 집어 넣을 수가 있었던가요?" "..............." "그러면 그 2만권에 대한 많은 책을 읽고 과연 얼 마나 이해를 하고 실천을 하였던가요?" "...................." 이 발은 여기서 문득 깨달았다. * * * 우주 삼라만상의 진리는 크고 작음을 초월하여서 무량무변(無量無邊)이라 천상천하의 어디에도 존 재하지 않는 곳이 없어 작은 꽃씨 속에도 우주의 진리는 엄연히 살아서 존재하며, 온갖 사물의 이 치와 도리를 이분법의 형식으로 논하고 따지노라 면 본체를 잃고 마는 것이다. 즉 눈에 보이는 것, 손으로 만져지는 것, 코끝에 냄새로 맡아지는 것 이런 것 들은 모두 허망한 것이며, 형체가 있고 빛깔이 있고 냄새가 있는 것에 잘 못 집착하면 진실을 봐도 볼 수가 없나니, 무릇 마음에 눈으로 형체 없는 것을 볼 줄 알아야 하고, 마음에 귀로 소리 없는 소리를 들을 줄 알아야 하며, 마음에 코로 냄새 없는 냄새를 맡을 줄 알아야 한다. 빈 산골 바위 위에 홀로 앉아 흐르는 물 소리 듣고 푸른 하늘에 흰구름 바라보며 시간 가는 줄 모르네 한적한 산골에 묻혀 자연을 즐기며 자연에 동화되니 이 마음 매지 않는 구름처럼 어디에도 걸림이 없네

출처 : 마음에 등불
글쓴이 : 曉潭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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