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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업보란
한마음주인공
2008. 11. 11. 13:09
옛날에 한 사내가 집안이 워낙 가난해서 아내와 겨우겨우 피죽을 쑤어 먹어 가며 십여 년을 고생 고생하면서, 그래도 아내를 잘 만난 덕으로 아끼고 절약해서 살림형편이 좀 나 아 지니까 이 사내는 아내 상의도 없이 그만 덜컥 첩을 얻 었다. 그래서 조강지처는 돌아보지 않고 첩에게만 홀랑 빠져 서 몇 년을 살다가 이번에는 또 둘째 첩을 얻어서 죽자 살자 단꿈을 꾸며 살다가 몇 년이 못 가서 또 셋째 첩까지 두었다. 이 셋째 첩에 정신을 홀랑 빼앗겨 세상 몰라라 하고 몇 년을 지내니 첫 번째 첩 둘째 첩은 물론이요 조강지처도 잊어 버리 고 셋째 첩에게만 정신을 빼앗겨 살던 사내는 어느 날밤 잠 자다가 그만 덜컥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그런데 사내의 장례 식에는 마지막으로 그 사내의 귀여움을 받고 사랑을 독차지했 던 그 셋째 첩은 사내의 관이 안방 문을 나서자 그만 돌아앉아 방밖에도 따라가지 않고 문을 닫아 버렸고, 둘째 첩은 마당까 지는 관을 따라 나오다가 대문 안에서 작별을 고하고 돌아서 버렸고, 그리고 첫째 첩은 그래도 의리가 있었던지 동구 밖 까지는 따라 나와서 그기서 사내 관에 작별인사를 했고, 그리 고 가장 천대받고 가장 괄시 받던 조강지처는 슬피 울면서 무 덤까지 따라가서 다른 사람들이 모두 다 산을 내려 간 뒤에도 그 묘 곁에 엎드려 한없이 한 없이 슬피 울고 있었다. 이 이야기는 불경에 업보(業報)에 대한 가르침의 비유인데, 그 사내가 마지막으로 정신을 빼앗긴 세번째 첩은 요즘 세상 돈 과 금붙이 같은 것으로 사람이 죽으면 돈이나 금붙이는 남에 손을 타게 될까 봐 안방 깊숙히 감춰져 그 돈과 금붙이가 죽 은 사람 관을 따라 나서지 않으며 둘째 첩은 사람들의 욕심에 끌려 가다 보면 재산과 돈과 금붙이에 정신을 잃게 되는데 두 번째 첩은 재산인 집을 말하는데, 사람의 관이 대문을 나서 더 라도 재산인 집은 대문 안에서 작별을 하지 대문 밖까지 따라 가지 않으며, 첫째 첩은 명예나 감투와 같은 것으로 어떤 사람 이 죽고 나면 그 마을에서는 면장이 죽었다 군수가 죽었다 알 아 주지만 동구 밖 까지 더 이상 따라가지 않으며, 마지막으로 조강지처는 사람에 본 마음이 쌓아 올린 업(業)으로 살아서 좋 은 업을 쌓으면 좋은 과보가 따라다닐 것이요 나쁜 업을 지으 면 두고두고 나쁜 과보가 따라다니는 법이니 백년 2 백년이 지 나도 매국노는 여전히 매국노로 불려질 것이요 5 백년 천 년이 지나도 성군은 역시 성군으로 불려질 것이니, 이것이 업보라 했 다. 어리석은 사람들은 돈과 금붙이와 부동산 높고 낮은 감투가 가장 소중한 줄 알지만 사람이 죽고 나면 그런 것들은 아무 소 용이 없는 것, 살아서 어떤 마음으로 어떤 업을 쌓아 왔는가 바 로 이것이 무서운 업보(業報)라고 했다. 모든 중생의 지은 바 업 은 비록 백겁을 지날지라도 또한 없어지지 않나니, 사람이 지은 행위는 좋은 땅에 잘 뿌린 씨앗과 같은 것으로 비가 내려 날 때 가 되면 성장하여 과실을 맺는다. 이와 같이 사람들이 탐욕과 악 행의 행위는 반드시 성숙하여 현세나 내세에서 그 과실을 먹어야 만 하며, 모든 선악의 주인은 바로 마음이다. 선한 마음으로 한 행위는 좋은 결과가 따르고, 악한 마음으로 한 행위는 나쁜 결과 가 따르나니, 마치 수레바퀴가 말발굽을 따르고 그림자가 몸을 따르듯이. 스스로 마땅히 받아야 하는 것이다. 좋은 업보란 일 체 모든 만물에 이로움을 주는 일은 모두 선이며 나쁜 업보란 일체 모든 만물에 해를 끼치는 일은 모두 악이라고 했다.
출처
: 마음에 등불
글쓴이
: 曉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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