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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마음을 밝히는 등불(291)

한마음주인공 2008. 11. 11. 13:07
대주스님이 마조 도일 선사를 찾아가니 물었다. "어디서 오는고?" "대운사에서 왔습니다." "무엇하러 왔는고?" "불법을 구하려고 왔습니다." 이에 마조 선사가 큰소리로 꾸짖었다. "네 자신의 보물창고는 버려두고 무엇하려 헤매고 다니느냐?" 이에 다주 스님이 큰절을 올리고 나서 다시 물었다. "어떤 것이 제 보물창고란 말입니까?" "지금 내게 묻는 바로 그놈이 네 보물창고지, 조금도 모자란 것이 없이 갖추어져 있어 마음대로 쓸 수 있는데 왜 밖에서 찾느냐?" 이 말에 대주스님은 크게 깨치고 자신도 모르게 덩실덩실 춤을 추었다. * * * 무릇 선은 중심사실을 파악하여 자명종으로 잠에서 일깨워 각성케 하여 속 안에 숨쉬고 있는 본래의 나를 보게 해주는 것이다. 그래서 선은 철학도 아니고 아주 간단하고 분명한 현상으로 안을 들여다 봄으로써 전혀 새로운 세계의 문이 열리게 해주는 것이다. 천지가 넓다 한들 내 도량에 못 미치고 대해가 평온 한들 내 선정에 못 미치네 송죽이 곧다 한들 내 척추에 못 미치고 태산이 높다 한들 내 정수리에 못 미치네

      출처 : 마음에 등불
      글쓴이 : 曉潭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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