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질 냉한 제철 과일, 채소 섭취 늘리면 도움
[쿠키 건강칼럼] 작열하는 태양의 기운이 밤중까지 남아 있어 25도 이상의 기온을 보일 때. 보통 이것을 열대야라고 부른다. 열대야가 지속되면 밤잠을 편히 이루기 어렵고 다음날까지 피곤이 쌓여 학업이나 업무의 능률이 떨어지게 마련이다. 이런 날이 며칠 동안 지속되면 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본격적인 열대야가 시작되는 지금, 열대야를 이기고 깊은 잠에 빠져들 수 있는 음식에는 무엇이 있을까?
열대야에 잠들기 힘든 이유는 체온조절 때문이다. 체온은 24시간을 주기로 수면을 통해 조절된다. 이 때 열대야가 계속 되면 우리 몸의 온도조절 중추는 밤에도 25도 이상의 온도에 적응하느라 각성 상태를 유지한다. 쉽게 잠들지 못하거나 깊은 잠에 들기 어려운 이유다.
제철과일 섭취 늘려야 - 설사 자주하면 토마토, 복숭아 등
열대야에 높아진 체온을 내려주려면 첫째 제철 과일을 많이 섭취해야 한다. 뜨거운 여름에 나는 제철 과일이나 채소는 성질이 냉하며 수분과 전해질, 비타민 등이 풍부해 여름건강에도 좋을 뿐 아니라 열대야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한 낮에 비 오듯 땀을 흘렸거나 체력 손실이 많았을 때 수박이나 참외, 자두, 포도 등이 좋다.
평소 체질적으로 속이 냉해 설사를 자주 하거나 배가 아픈 사람들은 잘 익은 토마토나 껍질이 부드럽게 벗겨지는 숙성한 복숭아, 바나나 등을 먹는 것이 더 좋다. 빙과류를 좋아하는 아이들을 위해서는 수박이나 딸기 등 과일로 주스를 만들거나 과즙을 얼려서 먹이는 방법도 있다. 그러나 여름 과일은 수분이 많이 함유돼 있으므로 잠자리 들기 전 먹는 것은 피해야 한다. 안 그래도 잠들기 힘든 밤에 화장실까지 들락날락 하려면 수면부족이 되기 쉽다.
에너지 소비 높은 육류는 줄여야
일반식사에서도 열대야를 위해 신경 쓸 점이 있다. 쌀을 주식으로 하는 우리나라의 탄수화물 위주 식단은 그 자체가 숙면에 도움을 준다. 여기에 찹쌀을 조금 섞어주면 소화가 좋아지기 때문에 더부룩하지 않아 잠자리가 편해진다. 오이는 성질이 차고 갈증을 없애며 열을 내려주는 효과가 있어 냉국으로 인기가 좋을 뿐 아니라 열대야를 이기는 데에도 좋다. 육류는 열량이 높아 소화에 필요한 에너지가 많이 소비되고 그 과정에서 열을 유발시키므로 평소 섭취량보다 줄이는 것이 좋다. 만약 먹고 싶다면 성질이 찬 상추를 충분히 곁들이도록 한다.
집에서 끓여 먹는 보리차도 한 여름엔 더욱 자주 마시는 것을 권장한다. 땀으로 빼앗긴 수분을 보충하기도 하지만 보리가 성질이 냉한 음식이므로 더위를 이기게 해주기 때문이다.
대추차, 생맥산차 등 한방차로 여름 더위 탈출
열대야와 불면증을 이기게 하는 한방차도 있다. 대추차는 신경을 안정시키는 작용이 있으므로 불면증이나 신경쇠약을 겪는 사람들이 마시면 도움이 된다. 대추는 그 외에도 속을 편하게 하면서 비장의 기운을 기르고 위장을 튼튼하게 하는 효과도 있어 잠자리를 편하게 한다. 단, 생대추는 불면증을 유발할 수도 있으므로 차로 끓여 마셔야 효능을 볼 수 있다. 대추를 두세 토막으로 썬 뒤 씨와 함께 물에 넣어 끓이면 된다. 설탕이나 꿀이 없어도 맛이 달아 먹기가 좋다.
또 다른 한방차로 생맥산차가 있다. 이는 여름철 더위 때문에 기운이 처지거나 땀이 많이 나서 갈증이 심한 사람들에게 쓰는 처방이다. 폐의 기운을 살리고 땀이나 소변으로 나가는 체액을 보충해 갈증을 멎게 하는데 도움이 된다. 생맥산차는 맥문동, 인삼, 오미자로 구성된다. 맥문동은 성질이 냉해서 열을 내리고 갈증을 그치게 하는데 좋은 한약재이다. 신맛의 오미자는 땀을 그치고 하고 인삼은 기력을 보충하는 효과가 있다.
글_이범주 (노원 함소아한의원)
출처 : 보리빵굽는마을
글쓴이 : 보리빵이야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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