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지인형님 김경수님이 카톡으로 && 박상병 정치평론가&&의글을 주셔서
천천이 읽으며 사진을 첨부해 작은별밭 가족들과 함께 고유 하려 합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
너도나도 이번 20대 대선은 ‘역대급 비호감 대선’이라며 고개를 돌린다. 여기에 더해서 양대 정당의 후보 부인들까지 이런저런 비난에 휩싸이다 보니 더는 할 말이 없다. 굳이 도덕성이나 정치적 자질은 논외로 하자. 국민의 눈높이에도 미치지 못하는 후보가 상식 밖의 발언을 쏟아내는 모습을 보면 ‘표’가 아니라 차라리 ‘돌’을 던지고 싶다. 어쩌다가 한국 정치가 여기까지 오게 됐는지 참으로 아쉽고 씁쓸하다. 국가적 위기를 돌파해야 할 이 절체절명의 위기 정국에 무지와 무능, 오만과 구태로 찌든 언행들은 정말 국민적 좌절감을 느끼게 한다. 그럼에도 여전히 국민을 믿는다. 오늘의 대한민국을 일궈온 주체들이기 때문이다.
최근 한국의 선거정치를 좀 안다는 지인들을 만났다. 자연스레 나온 각 후보의 전략, 장단점 그리고 당선 가능성 등에 대한 얘기가 오갔다. 그러나 이재명, 윤석열 후보의 접전 양상이 오래 지속되다 보니 정말 이번만큼은 투표함을 열어봐야 알 수 있다는 의견이 더 많았다. 물론 하나 마나 한 얘기다. 그러면서 지금의 한국 정치를 근본적으로 바꾸지 않으면 정치가 미래의 희망이 아니라 ‘발목’을 잡을 것이라는 쓴소리도 나왔다. 심지어 나라에 사기꾼들과 도둑놈들이 너무 많다는 얘기도 나왔다. 이구동성으로 쏟아낸 죽비소리였다. 바로 이 대목에서 차라리 허경영 후보는 ‘순박하고 쿨 하다’는 의견까지 나오고야 말았다. 대선정국에 대한 대화 주제가 국민혁명당 허경영 후보로 모아지자 대화의 열기는 최고조에 올랐다. 명색이 박사급 전문가들이 그동안 가슴에 담고 있었던 허 후보에 대한 다양한 의견들을 마구 쏟아낸 것이다.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놀라운 광경이었다. 허 후보의 독특한 공약부터 튀는 스타일, 지지자들의 놀라운 충성도 등 나올 얘기는 다 나왔다. 심지어 열성 지지자들에게는 ‘신인(神人)’으로 불리며 존경을 넘어 ‘영적 지도자’로 모셔지고 있다는 얘기도 나왔다. 허 후보에 대한 관심이 이 정도가 될지는 정말 몰랐다. ‘허경영 케이스’라는 특별한 접근이 필요한 대목이라 하겠다.
허경영 후보가 지난 15일 국회 앞에서 제20대 대통령 후보 공식선거운동 출정식을 개최했다. 역시 수많은 지지자가 눈에 띄는 핵심공약 손팻말을 들고선 허 후보에게 열광적 지지를 보냈다.
이에 화답이라도 하듯이 허 후보도 특유의 ‘허경영 33혁명 정책’을 역설하며 혈세를 아끼고 모아서 국민에게 되돌려 주는 ‘꿀벌 대통령’이 되겠다고 역설했다. 발상부터 기발하다. 이날 허경영 후보는 ‘돈 걱정 없는 세상’을 만들겠다며 ‘자본 천하’의 세상을 향해 돌직구를 날렸다. 그 연장에서 대통령에 당선되면 취임 2개월 내에 18세 이상 모든 국민에게 ‘코로나긴급생계지원금’ 1억원씩 지급하고, 18세 이상 국민들에게 매월 150만원씩을 평생 지급하는 ‘국민배당금제’를 실시하겠다고 열변을 토했다. 허 후보가 가는 곳마다 이처럼 눈에 띄는, 그러나 싱겁게 웃음이 나오는 공약들을 쉽게 만날 수 있다. 이를 보면서 많은 사람이 그게 가능하냐고, 또 현실성이 있냐고 물을 것이다.
그러나 허경영 후보의 정책공약에는 현실성 못지않게 소중한 ‘미래를 향한 메시지’가 있다. 허 후보가 오래전부터 말했던 ‘현금성 국민지원’ 방식은 이제 현실이 됐다. 과거엔 웃음거리가 됐을지 모르지만 불과 십여년 만에 지금은 ‘정책’이 된 것이다. 그렇다면 앞으로 10여년 뒤, 허 후보의 공약과 메시지가 또 현실이 되고 정책이 될 지도 모를 일이다. 정치는 불가능한 것을 가능한 것으로 만들어 내는 ‘창의(創意)의 예술’이다. 이런 점에서 허 후보의 정책은 그에 대한 지지 여부와는 관계없이 일정 부분 ‘선구적 소명’을 하고 있다는 점만큼은 부인하기 어려울 것이다.
미국의 트럼프 전 대통령이 그랬듯이 지금 프랑스 대선을 앞두고 상당한 지지세를 구축하고 있는 국민연합(RN) 르펜(Marine Le Pen)의 인기도 정책 때문만은 아니다. 핵심은 수십년 기득권을 누려온 기성 정치인들에 대한 저항, 잘난체 하는 위정자들에 대한 분노가 결국 변방의 비주류 정치인을 통해 표출되는 것이다. 허경영 후보의 소환도 크게 다르지 않다. 역대급 비호감 대선에 대한 저항, 서로 네 탓 하며 싸움질에 능숙한 정치 기득권세력에 대한 절망과 분노가 결국 ‘변방의 비주류 정치인’ 허경영을 불러낸 것이다. 주요 여론조사를 보면 허경영 후보의 지지율은 아직 미미하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지난 14일 발표한 자료를 보면 허 후보의 지지율은 1.2%에 불과했다. 의미 있는 지지율로 보기는 어렵다. 그래서 주요 대선후보들과 함께 TV토론회에 출연하려고 그렇게 정성을 들였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뒤집어 보면 의석수 하나 없는 변방의 비주류 정치인이, 그것도 개그와 희화화의 단골 메뉴로 등장하는 허 후보가 세인의 이목을 끌면서 나름 가시적인 지지율을 보이고 있다는 것은 우리 사회에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그것은 특권과 반칙에 능숙하고 위선과 오만에 찌든 ‘양두구육(羊頭狗肉)의 정치판’에 대한 국민적 분노에 대한 ‘출구’로 읽히기 때문이다.
허경영 후보가 정치권에서 더 의미 있는 역할을 하려면 이제부터라도 ‘대중 속’으로 들어가야 한다. 거기엔 국민의 눈높이가 있고 치열한 삶이 있다. 그러므로 허 후보가 너무 높이 있으면 쳐다보기가 어렵고, 너무 앞서가면 따라잡기도 어렵다. 메시지는 공감돼야 하며 정책은 합리적이어야 한다. 그래야 허 후보의 언어와 몸짓, 지혜와 비전이 더 많은 국민의 지지를 이끌어 낼 수 있는 것이다. 대선이 끝나면 뒤이어 지방선거가 예정돼 있다. 어쩌면 허 후보의 국민혁명당이 한 단계 더 높이 비상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기성 정치권에 대한 국민의 반발과 저항이 워낙 강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지방선거로 가는 길목에서 이번 대선에서의 허 후보 득표율도 중요하다. 앞으로의 가능성을 볼 것이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허 후보가 나오는 TV토론회가 언제쯤 성사될지, 그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싶다.
출처 : 천지일보(http://www.newscj.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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