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고교동창 이재혁님이 카톡으로 외국소설 ***재회 ***라는글을
주셔서 사진을 첨부 정리해 작은별밭 가족들과 함께 하려고 합니다
재회
헤어진 사람들을 만나게 해주는 것이 직업인 나는 지금까지 별의 별 사람들을 다 보아왔다. 그가운데 존 스콰이어즈시의 경우에서처럼 내가 충격을 받은 일도 없을 것이다.
어느 날 나는 그에게서 온 다음과 같은 편지를 받았다.
<우리 부부는 1959년 결혼을 했습니다. 아내는 나와의 결혼이 재혼 이었습니다. 아네의 전 남편은 한국동란에 참전했다가 전사했다고 합니다. 나와 결혼하기 4 년 전쯤 아내는 전 남편과의 사이에서 낳은 딸을 보살필 수 없어서 고아원에 맞겼답니다. 그 이름은 클로디어, 당시 여덟살이었다고 합니다. 아내는 그 고아원에 딸을 맡길 때 입양 동의서에 서명 했다고 하는데, 그 뒤로는 그 외동딸을 떠나 보낸 것을 줄곧 후회해 오고 있습니다. 근래 2,3 년 아내를 도와 나도 그애를 찾고 있었으나 전혀 소식을 알 길이 없습니다.>
스콰이어즈씨의 편지에 의하면 클로디어는 금발머리에 눈이 파랗고 탁월한 음악적 재능을 가졌다고 했다. 고아원에서는 정기적으로 그 생모에게 아이의 성장에 대한 보고를 해왔다고 하는데, 그 보고서에 따르면 클로디어가 재능을 인정 받아 성악 렛슨을 받게 되었노라고 씌어 있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고아원에 들어간 지 1년쯤 지난 뒤 클로디어는 어느 집의 양녀롤 입양돼 갔으므로 따라서 고아원에서 보고도 끊기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12 년의 세월이 흐른 것이다. 정당한 수속을 밟아 입양된 앙이를 찾는다는 것은 여간 까다로운 일이 아니었다. 하지만 나는 일단 일을 착수했다. 우선 클로디어가 있었던 그 고아원에 가 보았다. 물론 아무런 단서도 얻을 낼 수 없었다. 그러나 전혀 소득이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고아원 측 사랍이 무심결에 내밷은 한마디, 클로디어가 지금은 자기 일을 가지고 있으며 호강하고 있다는 한마디 말을 나는 놓치지 않았다.
‘일’이란 혹시 그 아이가 프로가수가 되었다는 뜻은 아닐까, 나는 추리를 해보았다. 그리고 음악가, 가수 명단을 모조리 뒤지기 시작했다. 금발, 파란 눈의 21세 안팎인 가수 중에 클로디어라는 이름의 인물이 세 명 있었는데 직감적으로 나는 그 중 하나를 짚었다.
클로디어 블레어, 로스엔젤스의 작은 나이트 클럽에서 노래를 부르고 있다고 소개기사에 씌어 있었다. 나는 먼저 그녀에게 편지를 내고 곧장 그 곳으로 달려갔다. 쇼가 끝나기를 기다려 나는 무대 뒤로 찾아갔다. 금발의 아름다운 아가씨였자. 그녀는 다소곳이 앉아 뜨개질에 열중해 있었다.
“안녕하세요? 제게 주신 편지는 잘 받아보았습니다. 매니저가 읽어주셨지요. 전 장님이거든요. 그녀의 첫마디에 깜짝 놀란 나는 당황한 김에 겨우 ‘.... 저 대단히 미안하게 되었습니다. 전 미처 몰랐었습니다.’ 하고 떠듬거렸다. 얼마 후 나는 마을을 진정시키고 나서 내가 그녀를 찾게된 자초지종을 차근차근 이야기했다. 이야기를 하고 있는 사이에 그녀의 표정이 눈에 보이게 차갑고 사나와져 가고 있는 것을 나는 알 수 있었다.
”나에요! 내가 바로 여덟살 때 어머니한테서 버림르 받은 바로 그 아이에요. 어머니는 내가 장님이 되어간다고 버렸던 거에요.“
클로디어는 격렬하게 어머니를 원망하고 있었다. 어머니가 지금 어디에 살고 있는 것 조차 모르며 도 알고 싶지도 않다고 내뱄었다. 그러나 반면 양부모에 대해선 끔찍한 애정을 갖고 있었다. 단 한번 만이라도 좋으닌 생모를 만나 드리는 것이 어떻겠냐는 나의 마지막 청을 그녀는 단호하게 거절했다.
2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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