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전 초등동창 이흥국님이 자작시 **내마음의 창***을
카톡으로 주셔서 사진첨부 정리해 작은별밭 가족들과
함께 공감하려합니다
《내 마음의 창》
- 이흥국 -
내 마음은
깊고 깊은가 보다.
기쁨을 묻고
눈물을
눌러 담아도
한없이
들어만 간다.
속아리 아픔도
꼭꼭 채우고
아득한 기억들도
모셔 왔지만
텅빈 듯 허전하다.
창문아!
그 많은 세월
수없이
여닫았으니
이젠
채우려 하지말고
그 수고
멈추어 다오.
네가 쉬고 있으면
슬픔은
들어 올 수 없고
기쁨도
담을 수 없지만
소취(小醉)하여
살다보면
평온(平穩)하고
편안(偏安)해
지겠지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뜨거운 햇볕이
작열(灼熱)할 때
온갖 시름 건지어
온종일 말려서
찌운 살 털어내는
일 뿐이다.
상처의 흔적으로
아픔이 와도
그 정도는
감수(甘受)하며
살아 보려하니
창문아!
빗장걸이 또
만지지 말고
편히 쉬려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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