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좋은시

비는내리고

한마음주인공 2021. 4. 13. 13:04

오늘 지인 형님 김경수님이 ***비는내리고***라는

문자를 주셔서 사진첨부 정리해 작은별밭 식구들과

함께 공감하려 합니다 

 

 

 

 

 

비가 내린다고
꽃이 떨어질 거라고
새에게 아픔이 되었는지
작은 새 한 마리가 
혀가 입천장에 달라붙도록
뜨겁게 운다.

 

 


비가 내리고 복숭아 
선홍색 꽃들이 
연못으로 내려앉는다
꽃잎과 연못이 통곡하듯 우울하다
꽃들이 몸이 무거워 빗방울과
연못에 떨어진다

 

 


빗방울이 연못에 점안(點眼)하는지 
눈물들이 쏙 솟구치며
동그라미를 키운다
꽃잎이 동그라미에 밀려 연못
가장자리로 모인다

 

복숭아 꽃들의 장례식이다
온통 비를 맞으며 
울음인지 웃음인지 모를 문상을 하고 있다.
비가 대신 곡(哭)을 하고 작은 새도 울다 날아갔다

 

 

화자 누님과 함께 강남콩 심기 20210409



비내리는 연못에 앉아서 
복숭아꽃들이 떨어지는 모습을 봅니다. 
배내똥 같은 애기똥
풀 꽃도 보입니다. 세상에 아름답지 
않은 것들이있겠습니까. 

 

 


비는내리고 아름다운 
시간들만 되십시오. 사랑합니다.
☔??비는내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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