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스크랩] 관악산 사당능선과 연주대의 암릉

한마음주인공 2008. 9. 18. 14:30

 

 

관악산 정상의 기상레이더 관측소

 

 
수도 서울을 남쪽에서 청계산과 함께 감싸고 있는 관악산.

이 산을 오르는 코스는 많지만

이번에는 낙성대 방향에서 오르기로 합니다.

 

서울지하철 2호선 낙성대역 4번 출구로 나와

1km 이상 거리에 위치한 낙성대를 둘러봅니다.

 

낙성대는 고려 명장 강감찬 장군의

동상과 사당이 있는 곳입니다.  

낙성대 강감찬 장군 동상

 


서울시 과학전시관을 왼쪽으로 끼고

낙성대터널 방향으로 가다가

인헌 아파트 앞 삼거리에서 우측의 등산로로 접어듭니다.

 

숲 속인데도 바람 한 점 없는 무더운 날씨입니다.

 땀이 비 오듯 흐르니 조금만 가도 지칩니다.


삼봉약수에 도착하니 먼저 온 사람들이

자리를 펴고 식사를 하고 있습니다.

 약수의 수량은 적지만 물맛은 매우 좋습니다.

 

그리고 넓은 숲 속의 넓은 공터에 운동기구와 정자와

의자를 설치하여 쉬어 가기에 좋은 장소입니다.  

삼봉 약수터

 


다시 기운을 차려 오르니 사당능선입니다.

잠시동안 왼쪽으로 몸을 돌려 암봉인 깃대봉에 오릅니다.

신림동을 비롯한 관악구가 한 눈에 들어옵니다.   

 깃대봉

 

 깃대봉에서 바라본 사당능선

 

  관악구 조망

 


다시 삼거리로 되돌아와 하마바위에 오릅니다.

멀리서 보면 모르겠지만 가까이에서는

하마의 모습을 찾을 길이 없습니다.

위로 올라가도 기암만 보일 뿐입니다.  

하마바위

 


마당바위에 이르러 배낭을 내려놓습니다.

넓은 바위가 있어 항상 많은 사람들이 쉬어 가는 장소이지만

오늘은 바람이 없어서인지 겨우 여성 한 사람뿐입니다.  

마당바위

 


마당바위를 지나가며 고개를 들어보니

파란 하늘에 흰 뭉게구름이 넘실거립니다.  

 
 

헬기장을 지나자 드디어 관악문(하)입니다.

 이 관악문은 꼭 대문처럼 생긴 곳을 로프를 잡고 올라

통과하는 재미도 있지만 통과 한 후 뒤돌아보면

한반도 지도모양의 바위가 문 좌측 위에

비스듬하게 놓여 있는 모습이 장관입니다.  

관악문

 

 

한반도지도바위

 

 기 암


여기서는 관악산 정상부의 통신시설이 바로 올려다 보입니다.

가파른 암벽을 기어올라가면  관악문(상)입니다.

여기서 숨을 고르고 마지막 팔 힘을 쓰면

드디어 관악산 정상(630m)인 연주대입니다.   

 관악산 정상 오르막 길

 

 뒤 돌아본 암릉

 


삼각형의 자연석에 새긴 정상표석을

카메라에 담고는 응진전으로 이동합니다.

이 암자는 타오르는 불꽃 바위 위에 아슬아슬하게 건립되어 있는데,

 신라 의상대사가 수도했고,

조선조 효령대군과 세조(수양대군)도 조선왕조의

사직(社稷)을 기원하는 기도를 드린 곳으로서,

기도의 영험이 많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대학수능을 앞두고 수험생의 부모인 듯한

여성 몇 명이 부처님께 불공을 드리고 있습니다.   

 관악산의 각종 시설물

 

 자연석에 새긴 표석

 

 관악산 정상의 모습

 응진전

 


깔딱고개 방향으로 가기 위해 계단을 내려가다가 뒤돌아보면

그기에 활활 타오르는 모습의 불꽃바위가 보입니다.

그 불꽃바위 위는 방금 다녀온 응진전입니다.

 

사실 불꽃바위 위에 암자가 없었더라면 정말로

아름다운 자연의 비경을 볼 수 있었을 것입니다.  

연주대의 불꽃바위(위 암자는 응진전) 

 


계단을 돌아 내려가다가 우측으로 올라갑니다.

얼핏보면 가파르지만 그리 험한 길이 아니며,

또 말바위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이 바위의 생긴 모습이 용마처럼 보여 말(馬) 바위라고 한다지만

 겉으로 보아서는 말의 모습을 찾을 수 없습니다.  

 관악산 기상레이더 관측소

 

 남쪽으로 이어진 능선

 

 말바위


지나가는 암반에는 방학을 맞이하여

많은 청소년들이 무리를 지어 쉬고 있습니다.

 

글쓴이도 깔딱고개에서 한참을 쉬다가 하산을 하기 위해

오른쪽 제4광장 방면으로 내려섭니다.  

깔딱고개 지나 보이는 암봉

  


관악산에 올라 이 길로 하산하기는 매우 오랜만입니다.

등산로가 거의 신작로 수준으로 넓어져 있습니다.

일일이 돌계단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안전과 등산로의 훼손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겠지만

운치는 정말 없습니다.


계곡에는 물이 거의 보이지 않아 실망스럽습니다.

그러나 제4광장에 도착하면 물이 많을 것으로 생각하고

큰길을 따라 가니 그 전에는

보지 못했던 돌탑이 두 기(基)가 있습니다.

 

연주샘을 지나 점점 계곡에서 멀어지며 오른쪽으로 길이 연결되더니

제4광장이 아닌 서울대 공학관에 도착합니다.  

 돌 탑

 


지금까지 관악산 여러 코스를 답사했지만

등산지도를 가지고 목적지가 아닌 다른 곳으로 가기는 처음입니다.

 

갈림길이 있을 경우 이정표라도 세워 두었더라면

이런 실수를 범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연주샘을 지난 후 계곡을 따라 내려가야 하는 것을

계곡을 건너간 게 잘못입니다. 


서울대 입구 방향으로 하산해서 세수를 하고

발을 씻으려는 계획도 무산되었습니다.

옷도 갈아입을 수가 없습니다.

 

하는 수 없이 땀 냄새가 나는 그대로 버스와 지하철을 이용하니

 혹시 다른 사람에게 불쾌감을 줄까봐 조마조마합니다.


곳에 따라 한 때 소나기가 내릴 것이라는 일기예보가 있었지만

정상을 오르기 전 빗방울이 잠시 떨어진 것을 제외하고는

산행을 하며 비를 맞지 않은 하루였습니다.

 


《등산개요》


△ 등산일자 : 2008년 8월 11일 (월)
△ 등산코스 : 낙성대역-낙성대-인헌아파트-삼봉약수

-사당능선-깃대봉(왕복)-하마바위-마당바위-관악문(하)

-관악문(상)-관악산 정상 연주대-말바위-

깔딱고개-연주샘-서울대 제2공학관
△ 소요시간 : 5시간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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