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좋은시

홍서봉의 어머니 유씨

한마음주인공 2025. 2. 13. 10:38

오늘 지인 유군상님이 카톡으로  &&&   홍서봉의 
어머니 유씨  &&&라는 글을 주셔서 작은별밭과 

함께 합니다

 

 

 

조선 중엽 영의정을 지낸 홍서봉의 
어머니 유씨는 학식과 덕망이 뛰어나기로 유명했습니다.
어깨 너머로 글을 깨우쳤지만,
시문에도 능해 학식 있는 지식인도 그녀를 인정할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홍서봉이 세 살 때 아버지가 돌아가시면서 어머니 유 씨가 어린 아들을 직접 가르쳤는데 아들이 이따금 학업을 게을리하는 눈치가 보이면 엄하게 훈계하며 회초리를 들었습니다.

“너는 불행하게도 어려서 아버지를 잃었다.
사람들은 아비 없이 자란 너를 버릇이 없다고 할 것이다.

나는 네가 그런 아들로 성장하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
그러고는 회초리를 비단 보자기에 싸서 장롱 속에 소중하게 간직했습니다.

그 이유로는 아들의 잘못을 바로잡는 물건인데 함부로 둘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유 씨는 아들에게 글을 가르칠 때마다 자신과 아들과의 사이에 병풍을 쳤습니다.

이를 본 마을 사람이 이상하게 여기자 유 씨는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어미와 자식 사이는 아버지처럼 엄격할 수가 없는 법이오.

이 아이가 너무 영리해서 글을 잘 외는 것을 보면 나도 모르는 사이에 기쁨이 얼굴에 나타나게 되는데 그것이 자칫하면 아이에게 교만과 자만심을 길러 주겠기에 내 얼굴을 못 보게 하는 것이라오.”

이런 비장하고도 엄한 어머니에게서 교육을 받은 홍서봉은 훗날 조선 중기의 문필에 뛰어난 문신이자,영의정을 지내는 훌륭한 재상이 됩니다.
모든 부모님들은 자녀들을 위해서 어떤 훈육이 좋을지 매 순간 고민합니다.

칭찬을 자주 해 주어야 하는 것도 꼭 필요하지만 훈계 없는 교육은 지식을 가르칠 수는 있어도 인성과 인품은 가르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부모로서 자녀들에게 바른 모범이 보이는 것,
그것이 
‘최고의 교육’ 아닐런지요



교육은 원래 가정에서 이루어져야 하는 것으로 
부모보다 더 자연스럽고 호적한 교육자는 없을 것이다.

  - 헤르바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