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초등동창 이흥국님이 ""어머니""""란 자작글을 카톡으로 보내 주셔서
작은별밭 식구들과 정리하여 공감하려 합니다
《어 머 니》
--이흥국--
집안이 조용해 부엌을 넘석였지만, 마주한건 부뚜막에 덮어놓은 고구마였습니다.
당신이 어디 다녀오신다는 신호 였지요
땅거미 문 앞에 서성일 무렵! 머리에 이었던
흰 수건 품에안고 뛰어올 듯 오셨지요.
<흰수건 둘러쓰고 인삼밭 품팔이 또 가셨었네!>
땀냄새 둘둘만 수건 속에는 곰보빵 하나 바삭바삭 소리를 냅니다.
한나절 겯드리로 받은 것,
왜 당신 손에 들려 있나요?
제 얼굴 보면서도 부뚜막은
어찌 보셨나요?
어머니!!
나는,
두고두고 맛난 것 먹을 수 있습니다.
등에 붙은 홀쭉한 배나 채우시지 그러셨어요!!!
오늘 밤은 또 어쩌시렵니까!.
긴긴 밤!
그 깊은 밤! 등잔불에 깊은시름 태우시며, 어른거리는 그림자에
하소연 하시는 것 이제 그만 하십시요.
남편 원망!
자식 걱정! 쌓아만 놓으시다, 무거워서 어쩌시려구요. 뜬눈 질끈감고 주무십시요. 꾸부정한 허리펴고
누운 모습만이라도 보여 주십시요.
어머니가 할머니가 될쯤에야 어머니의 푸석한 흰머리가 보였습니다.
나는 내새끼 자라는 모습만 보였습니다.
잘해드려야지, 수없이 다짐했건만, 드린건 없고 받기만 했습니다.
이놈이 자식입니까!?
이 세상 떠나실때, <무섭다>고 하시던 가날픈 목소리는 당신에게도 무서움이 있다는걸,
비로서 알았습니다.
초점잃은 눈에서 파르르 흘러내린 눈물은, 지난 날 베겟잎에 흐린눈물,
못다 적시셨는지요?
어머니!
오늘도 인삼밭에 가셨습니까?
어머니 땀냄새나는 눅눅한 곰보빵이 먹고 싶습니다.
어머니의 함박웃음이 너무나 그립습니다.
어무니!!
~나의 어무니!
2021. 3.15 깊은 밤에
'좋은글,좋은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기쁜 마음 (0) | 2021.03.18 |
---|---|
'인생의 세가지 줄거움 3여(三餘)' (0) | 2021.03.18 |
별들의 무늬 (0) | 2021.03.17 |
???완전 봄이 다가왔어요??? (0) | 2021.03.16 |
♡인생은 운명이 아니라 선택이다♡ (0) | 2021.03.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