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초등학교 동창 이흥국님이 카톡으로" 《눈》이 들려주는 이야기"를
주셔서 정리해 작은병밭 가족들과 함께 공감 하려고 합니다
■"《눈》이 들려주는 이야기■
당신들의 표현대로, 나는 하늘에서 펄펄펄 춤추며 세상으로 내려갑니다. 무거운 몸 이끌고 넓은 세상위에서 둥둥 떠다니다가 이곳저곳에 더러운 오물이 많이보여 덮어주려 내려갑니다. 내몸 갈기갈기 뜯어내어 당신들의 세상을 눈이 시도록 새하얗게 만들어 주기위해 내려갑니다. 내몸 찟는 아픔 달래주려는지 예쁜이름 지어 주었지요.
골고루 덮어주니 함박눈이라 부르며 반가워 했고, 빈곳없게 차곡차곡 덮어주니 싸락눈이라 환영했지요. 그러나, 무슨 변덕인지 이내 곧 나를 배척하기 시작합디다! 커다란 삽으로 밀어내어 한곳으로 몰아 놓는가 하면, 윙윙거리는 쇠덩이로 거친바람 일으켜 시궁창으로 불어버리기도 하고, 집채만한 시꺼먼 삽으로 온몸을 파고 찍어서 먼곳까지 싣고가 낯선곳에 내동댕이 칩디다. 그거마져 심이 차지 않았는지, 요즘엔 찝질하다못해 쓰디쓴 정체모를 반짝가루를 내가 내려 앉기도전에 듬뿍뿌려, 내몸 아픔도 무시하고 삽시간에 녹여버리더군요. 나는 잠시 생각했습니다.
그동안 저 높은곳에서 고생 많았다고 이젠 편히 쉬라고 나를 원래의 모습을 찾아 주는것이라 믿고 또 믿었습니다. 그래서 당신들의 뜻대로 물이되어 주었습니다. 세상에 와보니 위에서 보는것보다 오염이 심각해 바로 떠날수 없어 내몸 추수려 다시 얼려 덮어주었더니, 미끄럽고 위험하다고 원망을 하는군요! 그렇다고 처음부터 당신들에게 순종하여 내한몸 추위와싸워 본모습으로 내려가면, 처음에는 그때처럼 다시 아름다운 이름을 지어 주겠지요.
가뭄을 일시에 해소하니 단비라하고 장대비라고도 부르겠지요. 심했나 싶어 잠시 걸음을 멈추니 소나기라고 하겠지요. 몸 젖을새라 내려가면 보슬비라, 이슬비라 불러주며 낭만을 노래할겁니다. 자주자주 내려가 봐서 잘 알고있지요! 당신들은 나를 몰아놓고는 가뭄에 대비한다는 그럴듯한 명분을 만들어 한곳에 가두었지요. 내몸속에서 고기도 키우고 낚시바늘로 마구 찌르기도 하고 알몸으로 발버둥치며 나를 때리며 즐기고 있었지요.
때가되어 내몸이 다시 무거워졌고 반갑고 급한마음에 당신들에게 뛰어갔더니 폭우라면서 가두어 놓았던 내몸의 일부롤 사정없이 내버렸습니다. 그리고는 홍수피해를 입었다고 또 아우성입니다. 내 본래의 뜻은 땅속깊이 쉬면서 당신들뿐만아니라 지상의 모든생명들에게 골고로 양분을 주고 싶었는데, 당신들은 내뜻을 무시하고는 나를 원망합니다.
요즘 당신들을보니 너무도 한심합니다. 나를 윈망하는게 모자라 당신네들끼리 원망하고 싸우고 난리를 치네요. 이제는--- 말 할때가 된것 같아요!!! 당신들 세상위에서 인내심갖고 지켜 보다가 싸우고 흠집을 내며, 계속해서 다툰다면, 당신들 세상으로 다시는, 결단코 내려가지 않으리다. 더이상 당신들 세상에 내려가 나까지 오염되지 않으리다. 눈도 비도 물도없는 세상에서 실컷 싸우며 잘 살아보시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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