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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6 金玉均의 생각) 《하나의 생명을 구하는 자(者)》 - 2.

한마음주인공 2020. 10. 27. 13:44

오늘도 지인 김경수 형님께서 카톡으로 문자를 보내 셨는데 김옥균의 생각 하나의 생명을 구하는 자를 보내 주셨는데 지금 실정과 잘 어울리는 글이라 우리 작은별밭 독자들과 글나눔을 하려고 이렇게 올려 봅니다 형님 정말 고맙고 감사합니다 오늘도 정말 좋은 하루 만드시기를 ....................................

 

 

(201016 金玉均의 생각) 《하나의 생명을 구하는 자(者)》 - 2.
1982년입니다. 포클랜드(Fakland 아르헨티나) 전쟁이 있었습니다. 이 전쟁은 1979년 보수당의 승리로 마거릿 대처(Margaet Tatcher 1924~2018)가 영국의 첫 여성 총리가 돼 수상이 겪어야 했던 가장 큰 시련이고 사건이었습니다.
아르헨티나 고철수입업자들이 영국령 포클랜드 동쪽 사우스 조지아 섬에 상륙하면서 영국과 아르헨티나 간의 전쟁이 시작됩니다.

 

 

영국 본토에서 1만3000km 떨어진 곳에서 전쟁을 해야 되느냐, 정부와 의회 그리고 국민 여론의 반대가 많았습니다. 그러나 대처는 포클랜드의 재탈환을 명령합니다. 이 전쟁은 수상 대처의 정치적 운명뿐 아니라 영국의 국운(國運)을 건 물러설 수 없는 일전이 됐습니다. 전쟁은 250여 명의 전사자를 내면서 두 달 만에 끝이 납니다. 그러나 대처가 먼저 한 일은 자축하거나 자랑하거나 그런 것이 아니었습니다.

 


대처가 제일 먼저 한 일은 희생자 가정 모두에게 일일이 편지를 쓰는 일이었습니다. 대처는 여름휴가를 반납하고 영국의 수상으로, 뿐만 아니라 전사한 병사의 어머니, 또는 아내의 심정으로 밤마다 편지를 써나갔습니다. 철의 여인 마거릿 대처의 위대한 리더십은 전쟁에서 이긴 철의 정신이 아니라 희생된 병사들의 유가족에게 진심 어린 편지를 쓰는 그 순간부터였습니다.

 

 

포클랜드 전쟁을 반대했던 국민의 원성도, 전쟁에서 전사한 유가족들도 대처의 편지 한 장으로 모두를 감동했습니다. 대처의 편지는 참모들이 작성한 편지에 자신의 사인을 인쇄해서 보내는 그런 형식적인 것이 아니고 모두가 친필로 된 편지였습니다.“늦게 공무원이 된 아빠는 우리 학교에 와서 직업소개를 할 정도로 직업에 대한 자부심이 높았고, 해수부 장관 표창과 중부해경청장 표창장까지 받은 분이였다“고 편지에 쓴 고2 아들. 바다에서 북한군의 총격으로 사망한 해양수산부 공무원 이씨의 아들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친필 편지를 보냈습니다.

 

”아빠가 잔인하게 죽임을 당할 때 이 나라는 무엇을 하고 있었습니까?“ 이렇게 원망의 심정으로 물었습니다. 무엇을 했을까? 「아버지가 잔인하게 죽임을 당할 때」 그 나라는 자고 있었습니다. 깊은 잠에 빠져 있었죠.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은 ”새벽 두 시 반에 대통령에게 보고했을 때 대통령이 취할 수 있는 조치라는 것은 굉장히 제한적“이라고 했습니다. 대통령을 깨워봤자 별 볼일 없었다는 것입니다. 잠자는 사람 공연히 깨울 필요를 느끼지 않았다는 거죠. 할 수 있는 일이라는 게 없으니 아침이 돼서 보고했다는 겁니다. 그러나 정상적인 일국의 대통령이었다면 ”왜 깨우지 않았느냐“고 참모를 질책해야 합니다.

 


”이 고통의 주인공이 대통령님의 자녀나 손자라고 해도 지금처럼 하실 수 있겠습니까?“ 이렇게 편지에는 묻고 있지만 별로 기대는 하지 않는다는 속내가 보입니다. 역시 예상한 대로 대통령은 그렇게 했습니다. 대통령은 답장에서 ”아버지에 대한 존경의 마음과 안타까움이 너무나 절절히 배어 있어 읽는 내내 가슴이 저렸다.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했죠. 그러면서 ”해경의 조사와 수색결과를 기다려주길 부탁한다“고 했습니다.

 

대통령의 이 답장 편지는 누가 썼을까? 대통령의 친필은커녕 친필 서명도 없습니다. 컴퓨터 타이핑 편지였습니다. 대처 수상은 여름휴가를 반납하고 전사한 병사 250여 명의 유가족에게 일일이 친필로 편지를 써서 보냈는데, 문 대통령은 달랑 한 장을 보내는 편지에도 친필 서명조차 없습니다.
고2 아들은 ”증명되지 않은 이야기와 설득력 없는 이유로 매일 고통 속에 살고 있다“고 했습니다. ‘자진 월북’이라는 매도에 억울함을 호소했습니다. 이 절규에 누가 답할 수 있나?

 


작년 5월이었습니다. 프랑스 남자 두 명이 아프리카 여행 도중에 무장단체에 납치당했습니다. 애초에 프랑스 정부가 ‘적색경보’ 지역으로 지정한 구역인데 무모하게 들어갔다가 인질로 잡힌 겁니다. 이 두 국민을 구출하기 위해 에마뉴엘 마크롱 대통령은 프랑스 최정예 특수부대 ‘위베르 특공대’를 투입했습니다. 인질은 극적으로 구출하는 데 성공하죠. 하지만 작전 과정에서 특공대원 두 명이 무장단체 대원의 총격으로 목숨을 잃습니다.

 

그러자 정부의 경고를 무시하고 위험한 여행을 한 사람에게 비난 여론이 쏟아졌습니다. 그러나 마크롱 대통령은 ”국가의 의무는 국민이 어디에 있든지 안전을 보장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살아서 돌아오는 이들을 맞이하기 위해 공항으로 나갔습니다. 고2 아들이 ”나라는 뭘 했느냐“는 질문에 제대로 답해야 정부의 존재 이유가 있는 겁니다.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은 정부의 존재 이유를 충분히 증명하고 국민을 이해시켰습니다.

 

 

그러한 마크롱을 보며 ‘마음 든든함’을 가졌을 프랑스 국민이 부럽습니다. 프랑스 국민은 위험에 빠지면 대통령이 무리수를 써서라도 지켜준다는 안도감을 가지게 됐습니다. 반면 한국인들은 위험에 빠져도 가해자가 북한이라면 국가로부터 외면당할 수 있다는 시실을 마음에 새기게 됐습니다.
문 대통령은 ”해경의 조사 및 수색결과를 지켜보며 기다려보자“고 했습니다. 무슨 조사를 하는 것이고 무엇을 기다려보자는 것이죠? 북한의 김정은에게 면죄부를 줄 무언가 방법을 찾고 있는 것은 아닐까? 군과 해경이 수색하는 것은 ‘시신을 불태우지 않았다’는 북한의 주장에 신빙성을 더해주기 위한 쇼가 아닐까?

 

그것도 북한이 ”영해를 침범하지 말라“는 염포에 NLL까지도 가지 못해 한참 못 미친 남쪽에서만 수색 쇼를 하고 있습니다. 야간에는 북한 눈치를 보느라 조명탄도 쏘지 못하고 있다고 합니다. 참으로 한심하고 어처구니없는 쇼입니다. 이미 시신은 소각돼 흔적도 없는데 무엇을 찾겠다는 건지, 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정부에게 「이게 나라냐」는 생각에 자꾸만 사로잡힙니다.

 


국민과 영토의 안전과 보위(保衛)는 정부가 존재하는 이유이며, 군의 통수권자이자 행정부의 최고 수반인 대통령이 온전히 책임져야 할 본연의 의무이자 역할입니다. 남북 관계 개선이니 평화니, 하는 명분에 앞서 국민과 영토를 지켜야 마땅합니다. 「하나의 생명을 구하는 자는 세상을 구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대통령이기에 앞서 또 어떤 이념에 앞서 더운 피를 가진 <사람이 먼저>입니다. 현대의 모든 것을 포용한 神은 휴머니즘입니다.

 


[夫覇王之所始也 以人爲本 本理崱國固 本難崱國危](무릇 패왕의 시발점은 백성이 근본이다. 근본인 백성을 잘 다스리면 나라가 굳게 되고, 근본이 흩어지면 나라가 위태롭게 된다.) - 管子(관자 중국 春秋時代 齊 나라 政治家 經世家) <管子;第十篇 霸言> 〈하나의 생명을 구하는 자〉 - 2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