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여태당지

한마음주인공 2020. 8. 28. 15:13

오늘도 변함없이 지인 김경수님이 문자를 보내주시어 웃음있는 유머이야기를 작은 별밭 독자들과 나누고 싶어 글을 정리하여 올려 봅나다 크로나로 힘든시기 이글로 웃음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항상 글을 보내주신 김경수님께 감사드립니다

 

(하트) 如槌撞之 (여퇴당지) 방망이로 치는 것 같다.(하트)

어느 주막에서 청년과 장정 그리고 노인이 하루 밤을 묵게 되었다. 여주인의 미모가 보통이 아니었던 모양이다. 그래서 장정은 깊은 밤 어두움을 틈타서 여주인을 강간을 해 버렸다.

 

 

이틀 날에 남자주인은 이 사실을 알게 되었고, 울화통이 치밀고 마음 같아서 세 사람을 때려죽이고 싶었으나 누가 범인인지 알 수도 없으니 어떻게 해야 좋을지를 몰라 고심을 하였다.
워낙 깊은 밤이라 여주인이 미처 자신을 범한 사내의 얼굴을 보지 못한 까닭이다.

 


남자주인은 고심하다가 마침내 셋 모두를 관가에다 고소해서 범인을 찾아 달라고 하였다.

이를 접수한 고을의 원님 입장에서도 이는 참으로 난감했다. 오늘날처럼 국립과학수사 연구소가 있는 세상도 아닌 다음에야 피해자가 얼굴을 기억 못한다 하니 이를 어찌 밝혀 낼 것인가 말이다.

 

 

원님은 그날로 이를 해결하지 못하고 퇴청 후 잠자리에서 아내에게 상의를 하였다.

말을 다 듣고 난 원님의 부인은 웃으면서 말하기를

"어찌 분별에 어려움이 있겠습니까(有何難辯=유하난변)" 라고 말하는 것이 아닌가.
그리고 부인은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

"내일 그 주막 여주인에게 묻기를, 그 일을 당할 때 송곳으로 찌르는 것 같았는지 (行事之時 如錐刺乎=행사지시 여추자호), 몽둥이로 치는 것 같았는지(如槌撞乎=여추당호), 삶은 가지를 들여 미는 것 같았는지를(如納烹茄子乎=여납팽가자호) 꼭 물어 보세요"

 

 

이에 원님이 되묻기를

"그것을 물은들 어찌 여인을 범한 자가 청년인지, 장정인지, 늙은이인지를 구분할 수 있단 말이오?"

하였으나 부인은 그저 빙그레 웃기만 할뿐이었다.

원님이 재차 아내에게 물었다.

 

 

"그래 어찌 청년과 장정과 노인을 구분할 수 있단 말이요"

그러자 아내가 다음과 같이 답하는 것이었다.

"송곳으로 찌르는 것 같았으면 그것은 젊은이요(若錐刺則少者), 방망이이로 치는 것 같았으면 장정일 것이며(爲槌撞則壯者), 삶은 가지를 넣는 듯 하엿으면 늙은이일 것입니다(爲若納烹茄子則老者也)"

 

 

이틀 날 원님이 전일에 겁탈 당한 여인에게 자신의 아내가 일러준 대로 물었더니 그녀는

"방망이로 치는 것 같았다(如槌撞之)"

고 답하는 것이었다. 이에 원님이 그 장정을 추궁하였더니 비로소 소행을 자백하였다.

 

 

하지만 원님은 자신의 아내가 어찌 그 세 가지를 분간할 수 있었는지 심히 의심스러웠다. 그래서 그날 저녁 아내에게 어찌 그러한 묘방(?)을 낼 수 있었는가를 물었다.

그러자 부인이 웃으며 말하길

 

 

"우리가 처음 혼인 시에는 당신 나이가 젊은 까닭에 송곳으로 찌르는 것 같았고(婚姻時年少故 如錐刺), 당신이 중년이 되자 이번에는 방망이로 치는 것 같았으며(至中年時 如槌撞之), 나이가 든 지금에는 마치 삶은 가지 같습니다(至今老境 行事則如 納烹茄子
也)"

고 하는 것이었다. 그러자 비로서 원님은 웃으며 머리를 끄덕였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 시작 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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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라는
것은 좁히면
바늘 하나 꽂을
자리도 없고,

넓히면 온 우주를
품어도 남는다
했습니다.

오늘도 Happy 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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