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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워렌 버핏과의 점심식사로 그들은 무엇을 얻었나?

한마음주인공 2009. 12. 4. 12:49
글로벌 뉴스
워렌 버핏과의 점심식사로 그들은 무엇을 얻었나?
기사입력: 08-08-01 15:37  |  조회: 485  
워렌 버핏과 함께한 65만100달러(약 6억5000만원)짜리 점심식사를 말한다


불우이웃돕기를 위해 자신과의 점심식사 기회를 경매에 붙인 가치투자의 달인 워렌 버핏(Warren Edward Buffett). 그는 뉴욕에서 2000km 이상 떨어진 네브래스카주 오마하를 거의 벗어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식시장의 흐름을 정확히 꿰뚫는다 해서 '오마하의 현인(Oracle of Omaha)'이라는 별명이 붙여졌다. 여기 65만 100달러의 거금을 내고 버핏과 점심식사 기회를 산 사람이 있다. 바로 헤지펀드 회사의 CEO인 가이 스피어(Guy Spier)다. 세상에서 가장 비싼 점심값을 치른 그는 버핏으로 부터 어떤 지혜의 말들을 전해 들었을까? 타임(Time)지 6월 30일자에 실린 기고문을 통해 그 대화 속 지혜를 들어보자. (편집자주)


세상에서 가장 부자인 사람과 점심을 먹기 위해 당신은 얼마를 내겠는가? 나와 내 친구 모니쉬 파브라이(Monish Pabrai)는 6월 25일 워렌 버핏과 점심식사를 하는 특권을 누리기 위해 그 대가로 65만 100달러를 지불했다.

결론적으로 그 돈은 정말 말 그대로 한 푼도 아깝지가 않았다. 버핏은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투자가이다. 그 과정에서 그는 최고로 윤리적인 길을 선택하면서 정상에 올랐다. 그는 주식투자에서도 놀랄만한 성과를 냈지만, 박애주의적인 면에서도 놀랍다. 우리가 내는 점심값이 글라이드 재단(Glide Foundation: 빈민과 부랑자들을 돕고 있다)에 기부된다. 이와 마찬가지로 그는 수십억 달러를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Bill & Melinda Gates Foundation)에 헌납하고 있다. 버핏과의 점심식사는 자선을 행하는 좋은 방법이다. 또한 자본주의자들이 배워야 할 최종적인 마스터 클래스가 될 것이다. 오마하의 현인을 바로 가까이서 보고 그의 지혜를 배울 수 있는 기회가 흔하겠는가!

버핏과의 소탈한 점심식사가 시작됐다


버핏과의 점심식사를 위해 나와 내 아내, 모니쉬와 그의 부인과 두 딸들이 동석했다. 두 딸들은 버핏의 양 옆에 앉게 되었다. 메뉴가 도착했을 때, 77살의 노인인 버핏은 두 소녀들에게 "나는 다섯 살 이전엔 손에 닿는 것은 아무 것이나 먹었단다"라고 농담을 던졌다. 그가 시킨 음식은 해쉬 포테이토(으깨어 튀긴 감자)가 곁들여진 미디움 레어 스테이크와 체리향이 가미된 콜라였다. 그의 회사인 버크셔 헤서웨이(Berkshire Hathaway)가 코카콜라의 가장 큰 주주라는 것을 감안하면 꼭 맞는 선택이었다.

▶ 첫 번째 지혜: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하라


그의 성격답게 버핏은 역시 우리를 만나기 위해 미리 '숙제'를 해왔다. 예를 들자면, 그는 내 아내가 노스 캐롤라이나주의 솔즈베리(Salisbury)에서 태어났다는 것까지 미리 조사해왔다. 긴장을 푸는 대화를 마치고 나서, 우리는 좀 더 심각한 주제로 넘어갔다. "최근 내 펀드의 주주들에게 부과하는 비용을 낮추는 '옳은 일'을 했는데 이게 얼마나 어려운지 깨달았다"고 언급했을 때, 버핏은 공감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그는 "사람들은 당신이 옳은 일을 하려고 할 때 그것이 판에 박힌 관습적인 일이 아니라고 생각되면, 늘 막으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내가 "(옳은 일을 하는 것이) 조금 더 쉬워질 수 있을까요?"라고 묻자 버핏은 쓴웃음을 지으며 "약간은"이라고 답했다.

식사를 하면서 버핏은 성실함을 갖고 사업을 할 것과 자신이 가지고 있는 가치들을 공유하는 사람들하고만 일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증권 세일즈맨이었던 아버지가 일찍부터 전해준 '다른 사람으로부터 동의(affirmation)를 구하기 보다는 오히려 그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것에 의존하라'는 가르침을 신뢰해 왔다. "내적인 척도에 의해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그는 우리에게 말했다. 그리고 당신이 그렇게 살고 있는지 아닌지 알 수 있는 질문법이 하나 있다고 소개시켜주었다.

"내 자신이 세상에서 가장 나쁜 인간인줄 알면서도 세상 사람들에게는 선한 사람으로 여겨지기를 바라는가? 아니면 세상이 나를 나쁘게 보더라도 스스로 선하다는 것을 알면서 살아가기를 바라는가?"

▶ 두 번째 지혜: 자신의 능력 안에서 확신할 수 있는 투자를 하라


투자의 문제에 있어서 사실 합리적으로 생각하는 능력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다. 이 부분에서는 버핏을 능가할 사람이 없다. 1990년대 후반에 그는 붐을 일으키고 있는 기술 및 인터넷 관련주에 투자하기를 거부해서 비난을 받았다. 하지만 그 결정은 IT 버블이 터져버렸을 때 올바른 결정임이 입증되었다. 버핏은 이러한 종류의 외부의 시끄러운 소음들을 차단해서 그의 기록을 완벽하게 유지하고 있다. 그는 심지어 그가 투자하고 있는 기업들의 담당자들과의 연락도 제한한다고 말했다. 대신 보다 중립적인 정보인 그 회사의 재정상태를 평가하는 것을 더 선호한다.

그의 성공에 또 하나 필수적인 요소로 버핏은 그의 '능력의 범주 안'에 있는 투자에만 집중하는 것을 꼽았다. 그 결과, 그는 투자를 할 때마다 자신이 옳다는 확신을 갖고 한다.

▶ 세 번째 지혜: 명료한 판단을 위해 감정적인 독립을 확보하라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투자에 요구되는 지적인 명료함과 감정적 초연함을 확보하는 일이 무척 어렵다. 버핏은 매우 상냥함에도 불구하고 그의 판단에 지장을 줄 수도 있는 불필요한 신경분산을 피하기 위해 자신의 독립성을 유지하는 데 빈틈이 없다. 사람들은 종종 버핏을 만나서 그가 투자를 하도록 안심시키려고 노력하기도 한다. 하지만 버핏은 "나는 아첨을 포함한 그들의 많은 술책을 꿰뚫어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나는 '예스(Yes)'라고 말하는 것보다 '노(No)'라고 말하는 것이 훨씬 편해요"라고 말한다.

▶ 네 번째 지혜: 삶에 대한 열정적인 자세


버핏이 '노'라고 말하지 않는 것이 한 가지 있었는데 바로 디저트였다. 그는 쟁반에 쭉 놓여져 있는 디저트 샘플링에 즐거워하면서, 웨이터에게 "스푼 몇 개만 가져다 줘요. 모든 디저트를 조금씩 다 맛 볼게요"라고 말했다. 삶에 대한 그의 열정은 분명 줄어들지 않았다. 그는 버크셔의 최근 연간리포트에서 자신과 나이가 80대인 그의 파트너 찰리 문거(Charlie Munger, 버크셔 해서웨이 부회장)는 "일하기 위한 탭댄스를 춘다(tap-dance to work)"고 썼다.

당신은 버핏보다 더 좋은 롤 모델을 구할 수 있겠는가? 당신은 그의 회사에서 거의 3시간이나 함께 보낼 수 있는 기회에 얼마를 지불하겠는가? 우리의 식사 후 이틀 후에 이베이(e-bay)에서 버핏과의 내년 점심식사를 위한 경매가 마감되었다. 그 행운의 주인공은 짜오 다냥(Zhao Danyang)이라는 중국인 자산관리사(money manager)였다. 그는 210만 달러에 기회를 낙찰받았다. 이것으로 우리가 지불했던 점심값 65만 달러는 정말 엄청난 할인가격이었음이 증명되었다.

필자: 가이 스피어(Guy Spier, 헤지 펀드 매니저 & CEO of Aquamarine Capital Management )

정리: 세계경영연구원 홍미영 연구원 myhong@igm.or.kr
출처 : 건강한 삶을 위하여
글쓴이 : 너럭바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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